외국 언론의 눈에 비친 박근혜와 세월호 참사
외국의 언론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대응(박근혜의 대처)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외국 언론들이 국내 여야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했을 리 만무하다는 전제 하에, 이번 사건을 가장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았으며 다루고 있을 것이란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은 내 미친 주관적 시각을 전혀 배제하고, 보도된 사실만 기록한 것이란 점을 먼저 밝혀둔다. 내 주관적 시각을 배제한 이유는 외국 언론들의 논조를 왜곡하지 않기 위해서다.
독일
① <슈피겔온라인>(Spiegel online)
일부 독일 언론과 마찬가지로 ‘Spiegel online’도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독재자 딸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②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Frankfurter Rundschau)
제목: ‘Unterkuhlte Diktatoren-Tochter’(얼음처럼 차가운 독재자의 딸)
한국 연안에서의 여객선 참사 후에도 한국 박근혜 대통령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 대해 거의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얼음공주’인 채로 있다.
유감을 말하면서도 감정의 동요는 없다. 침몰한 ‘세월호’로부터의 소식, 겨우 16, 17세의 아들, 딸들의 죽음의 소식을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한국 진도의 참담한 실내체육관에 대통령은 그렇게 감정의 동요 없이 서 있다.
그녀는 아픔을 공감한다고 말하지만 하도 냉정하게 말을 해서 그 사건과 그녀 자신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즉흥적인 분노나 깊은 연민을 보여줌이 없이 박근혜는 ‘얼음공주’의 모습으로 있을 뿐이다. 한국인들은 그녀가 감정이 없다고 반복적으로 비난한다. 서울의 고상한 “청와대”에서 살아온 얼음처럼 차가운 그녀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이 무엇인지 전혀 짐작하지도 못한다고들 말한다.
중간제목: ‘Das Madchen des Schlachters’(너무 끔찍한 표현이라 번역을 하지 않습니다. -필자 주)
‘장군의 딸’은 항상 불신을 가지고 살아왔다. 한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된지 14개월이 된 이 62세의 대통령은 자신 가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6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독재로 국가를 통치했던 아버지 박정희의 잔혹한 행위들이 오늘날까지도 기억된다.
박근혜는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Schlachters의 어린 딸이며, 가난한 나라를 온갖 수단을 동원해 대단한 경제 발전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대부분 노년층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의 어린 아이이다. 하지만 그녀가 아버지의 부정한 행위에 대해 사과한 것을 단지 오직 선거캠페인의 전략으로만 보았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녀는 그저 악몽이다. - 이하 생략 -
③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인네짜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
4월 18일: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을 언급한 후,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모든 위기는 모르쇠로 넘어왔지만 세월호 사고는 박근혜 정부에게 큰 타격을 줄 것“
4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선장을 '살인자와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법적인 판단이 되어야 할 사안에 미리 참견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블로그 '리얼타임'
제목: Was Park Right to Condemn Ferry Crew?(박 대통령, 세월호 승무원 행동 강도 높게 비난)
기사 끝에 관련 여론조사 문항을 달았다.
영어판 홈페이지 조사 결과(4월 2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4348명 참가, 2861명(65.8%)이 '박 대통령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응답.
한국어판 여론조사 결과(4월 23일 오후 기준): '아니오.'라고 한 사람이 2600명 가운데 87%.
프랑스
르몽드(Le Monde)
제목: '세월호' 침몰, 한국 사회의 무절제함을 폭로하다
"4월 16일 한반도의 남서쪽 연안에서 벌어진 침몰 사고는 단순히 6825톤짜리의 페리호가 물에 잠긴 것이거나, 선주와 선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부족한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다“
"시민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행정부와 부주의한 관리 능력이 침몰한 것“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직원들의 '살인적' 행동과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을 단호하게 꾸짖으며 거리를 두려고 시도하고 있다“
"처음으로 인양된 시신은 해경이나 해군이 아니라 자원봉사에 나선 잠수사에 의해 뭍으로 옮겨졌다. 서울에 위치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조상황을 따라가기 위해 텔레비전을 봐야 했다. 해군은 지난 2012년 1590억 원을 주고 완성한 한국 최초의 구난함정 통영함을 사용할 수 없었다. 구조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기관들은 전혀 조화롭지 않았고,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도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캠페인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직을 맡은 지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바뀐 것은 거의 없다“
"그는 정부의 행정능력에 대해 제기되는 비판들을 피하는 일이 괴롭기만 할 것이다, (정부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기 때문“
"지난 2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주도 하에 법(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하지만 강 장관은 이 문제에 있어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세월호 침몰이 남긴 것은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의 슬픔에 찬 이들 뿐이 아니다, 이번 사고로 이 나라가 가진 무절제함이 온 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정부의 행정능력이 침몰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제목: '한국의 페리참사, 정말 끔찍했다. 하지만 살인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선장은 살인자 같다"는 발언을 물타기 아니냐는 논조로 비판.
“대통령이 감정적으로 살인 이야기를 한 것은 적절하지 않고 서방에선 이런 재앙을 겪은 뒤 지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다.”
‘<가디언>(the guardian)’을 읽고 난 뒤의 외국인들 반응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후 무려 6일 동안이나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뉴스를 보니 도저히 믿기기가 않더군요. 그는 도대체 6일 동안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 그는 한국의 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인명을 구조하는 해군구조팀의 최종책임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 참사에 대해 한국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사과 하나 없는 것도 정말 충격적입니다." - 제인 정 트랜카(미국작가)
"박 대통령의 '살인자'라는 표현은 전혀 적절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 또 그 와중에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도, 박대통령은 겸허하게 애도를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실비아 클라우스(네덜란드 일간지 <트로우>지 동아시아 편집자)
"<가디언>을 읽고 느낀 점은 이번 참사를 교훈삼아 한국의 안전기준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어느 한 사람이나 집단을 '살인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건해결과 예방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관리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한국국민들에게 보고하고 봉사 할 때 한국의 민주주의는 비로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앤 아이작(영국학교 교사)
"박 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이 이번 참사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장은 자기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지만 몇 몇 선원들은 목숨을 걸고 구조 활동을 한 것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참사에 대한 수습보다는 다가오는 선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에 충분한 구명선이 없었고, 있어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선장 개인보다는 선주, 크게는 한국정부의 관리책임 태만이라고 봅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