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여론을 알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알밥이 있었기 때문에 알밥이란 딱지가 생겨났다고 할까... 제 기억으로 2009년인가? 그 때의 일인 걸로 기억합니다. 아고라에 한창 글을 쓸 때의 일이었죠. 정확히 무슨 일 이후인지 모르겠는데, 아고라가 근 하룻동안 마비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냥 마비도 아니고 반복 도배로요. 하룻동안 글이 쏟아지는데, 같은 내용에 글자 하나씩 고쳐쓰며 수천 수만개의 댓글이 1~2초 사이에 리젠되는 걸 봤습니다. 그것도 보수 우파쪽의 글들이 말이죠. 아고라에 모든 게시판이 그랫지요. 그 뒤로 확신하게 되었죠. 알밥이 있긴 있구나...라고 말입니다.
관리자에게 전화하니 자신들도 어쩔 수 없다고, 내용이 한 자씩 다르니까 처벌하거나 지울 규정이 없다고 하면서 곤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고라에 생겨난 게 하루에 글 10개 제한이었습니다.
그 뒤로 뭐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알밥들이 설치고 다니더군요. 아고라에 활동하던 알밥들은 대체로 대동소이합니다. 게시판에 잘 쓰지 않는 규격의 폰트와 같은 내용을 게시판 여기저기 퍼나르는 방식으로 글을 씁니다. 뭐 이거 가지고 알밥이라고 할 수 있느냐 싶지만, 결정적으로 알밥들은 대화를 안 해요. 글 내용에 반론을 하는 댓글을 달면 반론이 안 나옵니다. 그런식으로 반복으로 여기저기 글을 퍼 나르면서 댓글질도 하면서 살더군요. 근데 이명박 정권이 끝나고 거짓말처럼 사라진 거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