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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7 21:49
만절필동(萬折必東)의 올바른 사용
 글쓴이 : 고소리
조회 : 469  

만절필동(萬折必東)

이 정 선(광주교육대학교)

만절필동은 언젠가 화양동 갔을 때 석벽에 각인된 것을 보고 뜻을 물어 알게 된 고사성어이다. 황하는 아무리 굽이 많아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뜻으로 이는 순자(荀子) 유좌편(宥坐篇)에 나오는 <其萬折也必東 似志>에서 유래되었다. ‘군자가 물을 보고서 느껴야 할 점이 무엇입니까?’라는 자공의 질문에 공자가 답하는 중에 ‘만 번 굽이쳐 흘러도 반드시 동쪽으로 향하니 의지가 있는 것과 같다‘고 대답한데서 비롯되었다. 

장강인 황하는 만 굽을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어떤 때는 남쪽으로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북쪽으로 흐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중국은 지형학적으로 동쪽이 낮기 때문에 결국은 물줄기가 동쪽으로 흘러 동해에 이른다는 것이다. 경기도 가평의 조종암과 충북 화양동 석벽에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후대에 이르러 그 뜻을 널리 세기고자 하였는데, 주군을 향한 신하의 도리나 충신의 절개는 꺾을 수 없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한다.  

이미 정해진 행로를 따라 운명을 거슬리지 말고 살라는 충고나 절개를 지키는 아랫사람의 도리를 다하라는 충의 의미보다 그러나 내게는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가 고상하면 그대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들린다. 뜻을 정한 자는 비록 어느 순간 방향을 잃고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뜻한 바대로 나아간다. 그것이 순리이다. 즉 지금 상황을 보고 우왕좌왕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궁극적인 방향을 마음에 두면 그렇게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만절필동은 어쩌면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본질과 기능간의 관계로 해석될 지도 모른다. 현상으로 드러나는 기능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국 일의 결과는 본질대로 따라가도록 되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본질은 그것이 제도가 되었건 현상이 되었건 그것이 생기게 된 소이, 혹은 존재이유이다. 반면 기능은 그것의 현실적인 용도 혹은 쓰임새를 말한다. 가령, 의자는 본래 앉을 목적 제작되어 그 존재이유는 앉는 도구지만, 필요에 따라 높은 곳의 물건을 내릴 때 보조기구로 사용되거나, 체력단련의 도구이거나 아니면 땔감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다양한 용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의자는 그 본질대로 누군가 앉았을 때 가장 이치에 맞는다. 그것이 의자의 존재이유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본질에 맞게 사용될 때, 즉 존재이유에 부합될 때 가장 자연스럽다. 현실 속에 드러난 쓰임새는 때로는 본질을 흐리게 하지만,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옳은 지를 모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국 황하가 동쪽으로 흐르듯 본질대로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본질에서 이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연이 갖는 항상성이라는 힘이다. 

미래교육신문이 창간한지 9돌을 맞는다. 우리 모두가 축하해야 할 일이다. 특별히 처음부터 운명을 같이 해온 나로서는 우리 미래가족 식구들 모두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함께 한 독자 여러분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기를 요구했지만 결국 처음 목표했던 교육정론지로서 올곧은 소임을 다하고자 하였다.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가고 싶은 많은 유혹을 절제하고 물이 동쪽으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교육정론지로서 바른 말을 다하는 신문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세류에 휩쓸리지 말고 초심대로 직언을 마다하지 않을 신문의 길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시적으로 만절 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은 필동 하는 신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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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를 해석하는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많이 다르네요
홍발정이나 유승민 혹은 닭년한테~충성을 맹세하는 이도 있고
기개로 보는 분들도 있네요~~ㅋㅋㅋ

그럼 결국 간신배들의 언어 유희에 지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는 것들의
사심 가득한 흠집내기로 보면 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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