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게 패배했고
고성 통영은 이기긴 했지만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36프로나 득표한 상황입니다.
분석을 좀 해보자면
일단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후보의 지역구였지만
그 이전 권영길 의원이 되기 전인 17대 까지는 현 자한당계가 독식하던 지역이었습니다
즉 진보세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지역적으로 자한당의 텃밭이었던 곳이라
권영길 의원이나 노회찬 의원같은 전국급 인지도가 없으면 불리한건 마찬가지인 지역인데
여기서 거의 인지도가 없던 지역 신인이 당선되었다는게 의미가 큰거죠
창원 성산이 원래 진보가 내리 당선되던 그런 곳이 아닙니다
자한당 입장에선 여기를 탈환하지 못하고 패배한게 크죠.
즉 언론이 도와주고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최저라고 하는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에서도
전혀 세력의 확장이라는게 없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통영 고성은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거의 포기하시피 한 말 그대로 자한당의 텃밭중의 텃밭인데
여기서 민주당 후보가 무려 36프로나 먹었다는거 이것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말 그대로 자한당은 유리한 조건임에도 확장성에 제동이 걸렸지만
민주당은 북미화담 결렬, 지지율 최저라는 불리한 상황임에도 세력확장이 진행중이라는 거거든요
전통적으로 집권당의 중간평가 성격인 보궐, 평일 선거, 낮은 투표율, 야당에 유리한 상황 등
이런 좋은 조건에서도 그냥 1석 사수라는 결괴밖에 못얻은 자한당 입장에선
이게 그냥 본전치기나 이긴게 아니죠, 당장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룰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일겁니다
그리고 알바분들이 만주당 0석이라고 정신승리하고 계신데
대단히 큰 착각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1년짜리 의원 1석을 더 먹는것보다 더 큰게
창원을 정의당이 먹음으로서 정의+평화당이 다시 원내 교섭단체로 복권이 되었다는거죠
이렇게 됨으로서 그동안 노회찬 의원 사망 후 교섭단체 자격을 잃은 정의당 때문에
국회에서 2 : 1 로 불리한 싸움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민주당이
다시 2 : 2 또는 사안에 따라서는 3 : 1 로 유리하게 자한당과 싸울 수 있게 된 겁니다.
창원 성산에서 왜 아무런 트러블 없이 민주당이 정의당에게 순순히 단일화 합의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까?
1석 보다 국회 협상시 아군이 되어줄 원내 교섭단체 확보가 훨씬 전략적으로 큰 이익이거든요
물론 여기서 활동하시는 알바님들은 그걸 이해할 수준이 안돼시니 민주당 0석만 외치고 계시겠지만 말이죠
상황이 내년까지 이렇게 여당에게 큰 악재 없이 흘러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자한당은 글쎄요....진짜 그쪽 지역당으로 전락할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내년 총선에 때맞춰 남북미간에 좋은 결과라도 나온다면
아마 알바 여러분들은 진짜 밥줄 다 끊어질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