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소투자액 11월부터 2배 인상에 “美 투자이민 막차” 설명회 북적
20대 취업, 40대 자녀교육, 70대 절세 목적… 加ㆍ포르투갈 등도 인기
◇경제 불안, 젊은층ㆍ고령층도 떠민다
최근 들어선 투자 이민 유행이 20대 젊은층, 70~80대 고령층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젊은이들은 취직 걱정이 제일 크다. 투자이민 세미나에서 만난 김모(25)씨는 “한국에서 대학 나와봐야 미래가 뻔하니 부모님에게 미리 유산 물려준다 생각하고 미국 영주권을 따달라고 했다”며 “미국에서 취업한 경력만 있으면 나중에 다시 한국에 와도 취직이 더 잘될 거 같다”고 했다.
고령층은 절세를 생각한다. 최근 70대 자산가의 미국 투자이민 상담을 진행한 A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수십억을 물려주려다 50%를 세금으로 떼일 바에야 미국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이들이 제법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상속세 면세 한도가 1,100만달러(약 131억원)로 세금 부담이 우리에 비해 적다.
투자이민에 대한 동기야 제 각기 다르겠지만 그 뒤엔 정치 경제적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최여경 대표는 “실제 상담을 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경기 불황을 걱정한다”며 “대개는 ‘더 이상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 ‘난 괜찮지만 자식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토로한다”고 전했다. 다른 이민업체 대표도 “이민 결정이 쉬운 게 아닌데 경제도 안 좋고 정치 상황도 복잡하다 보니 어차피 떠날 거라면 지금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