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를 위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민중연합당 당원에게 드립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민주당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민주당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민주당에 들어갔겠지요. 그러나 민주당은 바꿀 수 없고, 그러기에 민중연합당이 존재합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선택되도록 경선에 참여하는 행동이 민중연합당에 이익이 된다는 논리는 간단합니다. 민중연합당 지지율 1% 약 30만명이 경선에 참여하면 이재명이 당선된다는 논리입니다. 이재명이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면 그의 정책이 진보적이니 민중연합당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하는 판단이죠.

이 논리를 나는 교언영색이라고 했습니다. 비판했으니, 그 이유를 밝혀야 하겠군요.

1) 지지율 1%, 그건 알 수 없습니다. 더 높을 수 있죠. 다만 현실이라니 여기서부터 출발해 봅시다. 
2) 1% 모두가 이재명 지지할 리는 없습니다. 그러니 참여해도 실제 그 수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박 사모 회원이 대거 참여하면 안희정이 되겠군요. 
3) 이재명이 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 민주당의 현재 구도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민중연합당 지지율은 현실적으로 보면서 이재명의 지지율은 왜 현실적으로 보지 못하는가요? 
4)이재명이 되었다고 합시다. 가정상 말이죠. 그러면 이제 이재명을 당선시켜야 하니까, 이재명 지지 선언이 나오겠지요. 그러면 민중연합당은 관심밖으로 나갑니다. 
 5)이재명이 안 되고 문재인, 안희정이 되었다고 합시다. 이제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그 논리로 우리와 가장 유사한 사람이 문재인, 안희정이니 그들을 지지하자고 합니다. 그러면 민중연합당은 뭐가 되나요? 물론 당대 당으로 연대할 수도 있겠죠. 그건 당의 결정사항이고 그때는 또 다르죠. 
 6)사실 민주당의 국민경선이란 쇼에 불과합니다. 그건 미국의 오픈 프라이머리가 쇼에 불과하고 결국 당원이 지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국민경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건 일종의 선거운동입니다.
7)결론적으로 간단히 말하죠. 이재명은 민주당의 미끼상품입니다. 
8)개인적으로 이재명을 좋아합니다. 그 인물이나 그 정책, 그는 마땅히 민주당에서 나와야 합니다. 민주당의 구성상 그는 그저 불쏘씨게 정도일 뿐입니다. 백척간두에서 떨어지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섰을 때 진정으로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9)그럴리는 없지만 우리가 참여해서 이재명이 되었다면, 나머지 민주당 당원의 원망을 우리가 뒤집어 써야 합니다.

민중연합당 당원 중에 경선에 참여하는 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하지만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도 이재명이라도 되어서 사회 개혁이 한발자국이라도 더 나갔으면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방식으로 사회개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민주당 당원의 속성을 잘 아니까요? 그들은 기본적으로 반북진보, 또는 반북중도노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족진보, 평화진보인 민중연합당과는 절대적으로 다릅니다. 민중연합당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는 것이 예를 들어 지지율이 1%에서 5%로 나가는 것이 실제로 사회개혁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389613714393600&id=100000349557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