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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4 23:39
'당신'이라는 호칭
 글쓴이 : sangun92
조회 : 819  

'당신'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하는 분이 있어서 이 글을 씀.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이라는 호칭은 결코 비하하거나 멸시하거나 낮게보는 호칭이 아님.


요즘은 방송 매체 등이나 인터넷 환경 등에서 이상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원래의 '당신'이라는 호칭은

대화하는 상대방 (2인칭)이나 제 3자 (3인칭)으로 사용되는데

상대방의 높낮이를 포함하지 않고 상대방을 호칭하거나

제 3자를 높이는 호칭으로 사용되었음. (적어도 내가 살아온 세월 동안 안에서는)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내 부모님을 호칭할 때 '당신'이라고 칭했음.

사랑하는 상대방에게도 '당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음.

     

수 많은 시에서도 '당신'이라는 어휘가 시어 (詩語)로 사용되었는데

그 시들을 읽어보면

'당신'이라는 어휘가 비하칭 또는 멸칭으로 사용되었는지,

아니면 존칭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음.

  

예로 만해 한용운의 글과 시인 김영철의 시를 적을테니 읽어보시길.

  

  

당신을 보았습니다.

                                       - 만해 한용운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民籍)이 없습니다.       

'민적없는 자는 인권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냐'하고 능욕하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려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원의 사랑을 받을까.

  

인간 역사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술을 마실까 망설일 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인과 율

                                     -  만해 한용운

  

당신은 옛 맹세를 깨치고 가십니다.

당신의 맹세는 얼마나 참되었습니까.

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옛 맹세로 돌아올 줄을 압니다.

그것은 엄숙한 인과율입니다.

나는 당신과 떠날 때에 입맞춘 입술이 마르기 전에

당신이 돌아와서 다시 입맞추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시는 것은 옛 맹세를 깨치려는

고의가 아닌 줄을 나는 압니다.

  

비록 당신이 지금의 이별을 영원히 깨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의 최후의 접촉을 받은 나의 입숧을

다른 남자의 입술에 댈 수는 없습니다.

  

  

  

  

시어(詩語)가 된 당신

                                   - 김영철

     

또 당신을 찿는군요.

부르다가 지칠 때도 된 것 같은데

소리도 못 내 안으로 울며

당신 이름을 부르는군요.

 

당신만 보이는 눈과

당신 음성만 들리는 귀와

오로지 하나만 담을 수 있는 가슴으로

오늘도 길을 나섭니다.

  

걷고 또 걷다 보면

언젠가는 만나게 될 테지요.

간절하게 원하면

언젠가는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질 테지요.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함부로 당신 이름을 마구 불러

더 미안합니다.

  

시어가 된 당신,

내 가슴에 하나 뿐인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가슴이 떠나도

영원히 남아야 할

당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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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이스 18-04-04 23:53
   
맞아요. 비하하는 호칭은 아니에요.

모르는 남을 부를때 자주 씁니다.
신의한숨 18-04-04 23:57
   
여보 당신..그 당신인데
우리 집사람한테 당신 이라고 햇드만 화내더군요....설명을 한참 했는데도 그렇게 부르지 말라네요
신의한숨 18-04-04 23:58
   
결론 : 당신이란 호칭은 상황에 따라 늬앙스가 많이 바뀌는것 같더라구요.
     
sangun92 18-04-05 00:26
   
예.
뉘앙스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는 멸칭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멸칭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 듯하고
그래서 '당신'이라는 호칭을 접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깁스 18-04-05 00:05
   
사랑하는 내 당신도 있고
스승이나 선대분들을 이를때
내 당신의 업적을 또는
당신의 가르침을 이라고도 사용하죠
김억삼 18-04-05 00:29
   
당신 뭐요?
     
sangun92 18-04-05 00:31
   
김문순대 : "당신 관등성명 대봐요."
winston 18-04-05 00:31
   
비하는 아님.
하지만 넷상에서는 님이라고 해주삼.
비록 잣같더라도.
촌팅이 18-04-05 01:49
   
"당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가 왔네요 
님의 글을 보니, 이 전 서로의 댓글이 통하지 않은건 분명한 것 같군요

님이 적으신데로 같은 단어라도 그 뉘앙스의 스펙트럼은 넓죠
하지만 님이 명시한 서두의 "당신"은 좋은 뉘앙스가 아님은 제가 느끼기엔 분명했죠

님은 내가 문통의 경력을 깎아내리려 하는 글을 쓴 줄 알고 반응을 한거 아닌가요?

"그건 네 느낌이지 난 그럴 의도로 쓴 건 아니다" 이런 말씀 또 하시겠지만
전 그렇게 느꼈어요, 참고로 전 비상식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여지것 가생이 하면서 서두 부터 당신이란 말은 들은건 첨 이라
생소하기도 하면서 내가 글을 잘못 적었나 다시 보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와 상관 없는 내용을 굳이 다시 파서 만해의 시까지 인용 하는 모습은
조금 웃기기도 합니다

음.....이런 글에 마치 엥엥 거리며 변명이라도 하는 듯
댓글을 달고 있는 내 모습도 웃기긴 하네요
     
sangun92 18-04-05 06:27
   
음...
내가 쓴 어휘에 대해 해명하고자 나섰는데
그 결과는 점점 더 산으로 가고 있는...

학부를 졸업하고 병역을 필한 후에
창원에서 직장 생활을 했음.

상관 (과장)으로
정말 우연찮게도 고향 선배이자 중/고등학교 선배이고
대학은 다르지만 (다른 대학이지만, 라이벌 대학이었던)
같은 전공을 했던 사람을 만났음. (그 직장에서는 좀 희귀한 전공이었던)
 
그리고 그 선배는 내 인생의 멘토가 되었음.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조금 불퉁해 보였던 모양.
(내가 당시 직장 생활을 했던 동기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기도 했기에.)
내 직속 상관이 된 다른  과장과의 관계가 매우 원활하지는 않았음.

그 모습을 본 선배 과장은
어느 휴일, 선배 집으로 놀러간 나에게 해준 말.

"***는 늘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자신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상대방의 말도 자신이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어휘를 사용할 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졸렬한 내 글 솜씨를 탓하며...)
구급센타 18-04-05 04:34
   
당신 쓸데가 주로 언성높일때
자주써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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