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일 있음둥?"

이제 대놓고 남조선에서 북한말을 사용하시네.
동무레 중국에서 고생이 많수다.
 
김정은 돼지새끼 할수 있으면 조선족으로 인정해주지.

얼씨구?

왠 조선족? 왠 동무?

내 부모님은 두 분 모두 함경도 출신.
1950년, 국군이 북진했을 때, 함흥에서 반공청년회 활동을 하다가
중공군이 한반도 개입함에 따라
1950년 12월 말에 어렸던 형님 두 분을 데리고 어선을 타고 남하하여 구룡포에 도착.
그 이후 지게부대 소대장을 하다가 전쟁 끝난 후에 주문진에 정착.

나야 1950년대 말에 주문진에서 태어났지만
내 부모님과, 주변에 있던 함경도가 고향이었던 분들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함경도 말씨가 절로 입에 붙어 있음.

나중에 성장하면서 강원도를 떠났지만
지금도 가끔은 강원도 출신 (영서가 아니라 영동)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음.
영동 출신들에게는 함경도 언어가 스며들어 있기 떄문임.

그런 내가 조선족? 중국에서 활약하는 북한 사람?
쯧.
자신의 지식이 일천함은 생각하지도 않고...

말하는 투를 보니, 특정 소굴에서 나온 존재?

여하간 수상함 둥.

뭐가 수상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