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중에 리버럴 정치의 이상향을 다룬 웨스트윙이란 드라마가 있습니다. 2000년쯤에 방영했던 오래된 물건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측근들이 다같이 돌려봤다는 후문이 있죠.
노통이 주머니에 손넣고 연설했던게 이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를 흉내낸거라는 카더라도 있습니다.
당연히 비서실장이었던 문프도 이걸 봤겠죠.
무슨 드라마를 정부랑 엮냐고 여길 수도 있는데, 워낙 걸작이라 여기 출연했던 배우들이 실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을 하거나 대통령 선거 지지유세에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컸습니다.
작중에서 비서실장은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는 물밑 딜을 조율합니다. 장관, 상/하원의원, 외국 대사 등등과의 비공식 회담과 협상을 도맡아 하죠. 물론 "공식" 회담은 대통령/부통령이 합니다만..
사견입니다만.. 이 드라마를 감명깊게 본 제 시선에서 봤을 때
오늘날 우리 정치랑 근 20년 전 미국 드라마에서 세계를 경영하는 미국 대통령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만,
행정부를 조직하고 굴리는 모습이 현재의 문재인 정부에 되게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더란 말이죠.
혹시라도 웨스트윙 보신 분들 있다면 의견이 궁금하군요. 저는 임종석씨를 조쉬 라이먼 포지션으로 보고있습니다 ^^
덧> 이글을 왜썼냐면요, 밑에 어떤놈이 올린 듣보 뉴또라이 매체의 기고문을 보니 비서실장이 장관들보다 전면에 나서는게 아니꼬운 모양입니다.
행정부 조직과 운영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스타일입니다.
어차피 지금 친미노선 열심히 타고 있는데 미국식으로 한다고 해서 이상할거 하나도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