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미국이 특정 국가를 경제대국화 시킬 수 있냐 라는 의제로 글이 올라왔었음.
예전에 여기에 대해 글을 쓴 적 있어서
댓글로 쓰기엔 긴 글이라 글을 새로 팜.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목처럼
미국은 특정국가를 의도적으로 경제대국화 시킨 이력이 있음.
물론 그들이 의도한 것보다는 훨씬 큰 경제대국이 되긴 했음.
그 의도는 국방정책에서 시작됨.
2차대전 전만 해도
미국은 태평양 방향의 국방정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음.
미국이란 큰 땅덩어리를 태평양까지 넘어와서 먹을 바보같은 놈들은 없을 거라고 믿음.
하지만, 일본이 진주만으로 꿀밤을 한대 먹이자
미국은 큰 깨달음을 얻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ㅋ"
그 후로 2차대전이 끝나고, 미소냉전이 구축되면서
미국에게 태평양이 무서운 바다처럼 느껴짐.
"이 넓은 바다 어디를 막아야 우리 땅을 지킬 수 있는거지?"
그러면서 트루먼 독트린이 나와 나름의 태평양 방어선이 구축된다.
동아시아 라인에서 막아보자 라는 구상.
이 방어선에 한국이 빠지면서 한국전쟁의 발발원인 중 하나가 된다.
암튼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은 미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면서
전후 피폐해진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된다.
전쟁 전보다 더 큰 발전을 이룩한 것.
물론 그들의 노력도 적지 않았지만,
전쟁 후 피폐해진 경제 상황+핵폭격 더블 디버프상황에서
한국전쟁은 더블 디버프를 풀고도 버프가 더 들어오는
이변을 만들어줌.
(아직도 일본은 제2의 한국전쟁을 꿈꾼다.)
미국은 한국전쟁(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한반도가 얼마나 전략적 요충지인지 깨닫는다.
당연히 다음 (아이젠 하워) 독트린엔 남한을 방어선에 합류시킨다.
일본과 남한을 방어선으로 구축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점이 있다.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당시만해도 소련은 경제적으로 부강했다.
단순히 경제적 부강함이 아닌, 국민들의 생활 수준도 매우 높은 복지국가였다.
당시 일부 지식인들이 공산주의에 혹할 수 있었던 건 소련의 영향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은 남한과 일본이 소련에게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배가 고플때, 소련이 안아주면,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미국은 방어선의 경제를 부양시킬 생각을 하게 된다.
"먹고살 정도의 경제적 여유를 주자."
근데, 미국의 예상을 넘어서는 성과가 일어난다.
떡상해 버린것이다.
애초에 경제 규모가 다르다보니,
사람이 주는 비스켓 한조각으로
개미성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일본은 애초에 세계정복을 꿈꾸던 나라였다.
그래서, 2차대전으로 폭망하긴 했지만, 기초학문, 기술기반 등 기초가 튼튼한 나라였다.
거기에 경제원조 + 한국전쟁 버프로
스스로 자기 길을 찾은 반면...
한국은 그런 기반따윈 없고,
미국의 원조(짧게 적지만, 규모는 일본보다 훨씬 크다.),
일본의 식민통치 배상금 + 일본 정치인들과 교류를 통해 (여기에 야로가 많다.)
일본의 경제 부흥 사례를 벤치마킹 했다.
정리하면,
미국이 다 해준건 아니다.
근데, 이 모든게 미국이 판을 짜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이 한국, 일본이 이뻐서 해준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마냥 인도적인 이유만도 아니다.
미국이 정의롭지 않다는 건
아프리카와 중동을 보면 알수 있다.
아프리카나 중동이나 수많은 전쟁과 쿠테타가 일어나지만,
미국은 중동에만 관여한다.
아프리카에선 뽑을 게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