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 쭈쭈글 할망구의 조국입니다.
동강난 우리땅의 그어진 금을 지우고
옹근땅에서 활보하는 우리의 겨례를
상상하면 가슴속이 짜릿합니다
이 쪼쪼글할망구 20대엔 자전거를 타며
아,용천까지 달려갈수 있었으면
나의 증조할아버지는, 증손녀가
태어나자 덩실덩실 춤을 추시며
'딸이다 딸이다 어얼시구 딸이란다'
손뼉치며 기뻐하셨다는데
막걸리 한드럼 용천까지 메고가서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 묻엄찾아
한사발 부어드리며
"드시오소서 1972년의 몫을.
또 한사발 1971년의 몫이 옵니다"
그렇게 증손녀의 재롱에
흠뻑취하게 해드리면 얼마나 좋으리
그랬습니다. 이제는 삭신이 늙어
어렵겠지만 나의 겨례의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씽씽달리며,
이북의 형제들과 형아우 하며
어울릴 수 있었으면 멋있겠다.
사람들은 볼것,먹을것만 찾는 경향이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을 만나는것이
더욱 더욱 신선한 일임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처럼 아름다운 말이라고 느껴셔
댓글을 가져옵니다. 할머니의 과거가 어렴풋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