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 있어, 정국이 향후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결정되는 시점은 이번 주 주말이 될 듯.
그 지표로는, 이번 주 주말의 촛불 시위에 대하여 경찰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가를 보면 될 듯.
차벽을 설치하고 강경 진압을 할지, 아니면 한 발 뒤로 물러설지.
지금까지는 종로경찰서가 국민의 지팡이가 아니라 정권의 몽둥이 역할을 했음.
쥐-닭 정권을 관통하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고, 오로지 닭의 몽둥이 역할에만 충실했음.
현재 닭 주위에서 두 손을 싹싹 비비며 권력의 부스러기를 주워먹던 세력들이 하나둘 돌아서고 있음.
이 상황에서 닭의 몽둥이였던 종로경찰서마저
지금까지 하던 강경진압이 아니라 시위대에게 길을 열어주거나, 최소한 강경 진압을 포기한다면
현 정권의 손발들이 모두 닭을 떠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
그렇게 되면, 닭더러 내려오라고 외치는 국민의 요구가 현실화될 수도 있음.
그게 아니라, 종로경찰서가 여전히 닭의 몽둥이를 자처하면서 강경 진압을 한다면
1986년의 유혈을 동반한 저항 운동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을 것임.
이미 지난 주말에, 종로경찰서가 약간의 유연함을 보여줬음.
이 유연함이 이번 줍말에도 유지되는지, 아니면 강경 진압으로 돌아서는지를 보면
향후 정국 진행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