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우파라는 자들이 대학 입시 제도를 논하면서
수시를 없애고 수능 위주 정시로 가자고 주장합니다.
우파가 저런 주장을 하는 건 웃기는 자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된 우파라면 자유/자율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제대로 된 좌파라면 형평성을 중시해야 하는 거지요.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면 대입 제도는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게 맞습니다.
자율이라는 가치와 형평성이라는 가치가 충돌할 경우
우파는 자율을 먼저 고려한 다음 형평성을 맞추고
좌파는 형평성을 먼저 고려한 다음 자율을 존중하려고 해야지요.
그런데 자칭 우파라는 자들이 자율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고
현실 적합성도 없는 공정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철학의 빈곤을 여실히 드러내는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