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자주 가는 술집에서
가볍게 술 한 잔 하는 중이었는데
옆 테이블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1 남자3 일행이 와서 앉더군요
술이 좀 들어가고 나자
신나게 자한당 쌤썽 욕을 하는데
소주 3병 정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도 미래는 밝구나 하며
고기 더 시켜 구우려고 하는데
그 네 명의 이야기가 옆옆 테이블에
50대 정도 된 아저씨 무리에게도
들렸던 모양이더군요
아니 그래도 삼성이 우리나라에 어떤 기업인데!
그럼 이재용이 갇혀야 직성이 풀이느냐!
그레서 삼성이 망하면 어쩔래!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시는데
정말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신기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그 4명 테이블 중에 여자분이
아저씨 뭐 삼성에서 돈 받아요?
그러니까 이 아저씨가
내가 돈은 안 받지만 그래도 대기업이 휘청거리면~!
하고 일장 잔소리를 놓으려고 하니깐
아니 근데 삼성에서 월급 받는 내가 욕하는데
쥐뿔 상관도 없는 아저씨가 왜 난리에요?
하더군요 ㅋㅋㅋㅋ
씩씩대곤 앉아서 먹던 술 먹던데 ㅋㅋㅋ
아저씨들 벙 찐게 참 웃겼습니다 ㅋㅋㅋ
나오는 길에 그 테이블에
고기 한판 넣어주고 왔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