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석기-북한 연계 주장은 도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내란음모 혐의로 공안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는 건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어제)]
"괴뢰 보수 패당이 이번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보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대화 평화 노력과 북남관계 개선 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용납 못 할 도발이다."
조평통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이석기 의원 사건이 불거진 뒤 열흘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조평통은 남한 정부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위기에 몰리자 이를 모면해보려고 공안 정국을 조성했다며, 자칫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어제)]
"만일 계속 폭압 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남한 당국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사건으로 남한 내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 유화 국면으로 돌아선 남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북은 선을 긋는데 통진당만 홀로싸우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