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토요일 제3차 범국민행동 후 오늘 제4차 집회.
사실 잠깐 동안 '오늘은 나가지 말까'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이번이 어쩌면 저번보다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들게되어 또 나가기로 했다. 이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란,
무엇보다 닭세력이 이 번 주에 재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곳곳에서 바퀴벌레들처럼 틈만 있으면 스멀스멀 기어나와 대놓고 닭벼룩들을 선동/규합하는 발언들을 해대기 시작하니
(= "하야할 만큼 나쁜 짓 안했다 !"
"이것은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분풀이요 마녀사냥이다 !"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
..... )
만약에 행여 이번 집회가 저번보다 숫자가 줄어들기도 한다면 이건 저 닭벼룩들에게 엄청 좋은 씹을거리요 반격의 최고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
(----다음과 같이 주절대면서:
"봐라, 지난 번은 한 때의 '흥분'+'부화뇌동'이었지, 대다수국민이 이성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
"저것들도 생각해보니 자기들 주장이 억지요 탈법적임을 깨달은 것이다 !"
"봐라, 내 뭐랬나. 얼마 못간다했지? 저것들 벌써 지쳤다 !"
"박대통령이 뚝심으로 밀어부치니까, 저거봐, 자기네들도 별 수 없음을 느낀거야 !"
.... )
그러면서 좃선일보 등은 기다렸다는 듯이
"촛불세력 한풀 꺾였다 !"라고 외치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더 염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반격소리에 그 수많은 민주국민세력이 실제로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고 위축될까봐 그게 진짜 걱정이 되어서이다.
사실 진정으로 국민의 엄청난 힘을 보여준 것은 100만을 넘긴 지난 제3차 집회가 처음이고 이번은 사실 그 '기적'에 이은 '두번째' 집회이므로,
안그래도 여러가지 우려가 많다:
사람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 하나를 크게 한 번 해내고 나면
그 바로 다음 번에는 푹 쳐지는 경향이 있다.
( <---- 끈기가 부족한 성향 + 지난 번에 워낙 열정을 쏟아서 이번엔 좀 퍼지는/느슨해지는 경향 + 지난 번엔 내가 그렇게 크게 해냈으니 이번엔 다른 사람들이 대신해주겠지 하는 생각 ....)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요하게 + 고르게 지속해나가는 것에 조금 약한 데가 있기때문에....
만약 이번이 저번보다 인파가 많이 줄어들기라도 한다면, 아니, 심지어,
저번보다 늘지를 않고 같은 100만 정도로 끝난다해도, 이것조차 썩 좋은 게 아닐 수도 있다, 왜?
자칫 잘못하면 우리들 내부에서조차 (= 저 닭세력의 언론플레이는 말할 것도 없이)
"촛불세력 소강 국면 진입 !"
"촛불민심 한풀 꺾였나?"
"여기까지가 정점인가?"
...
하는 자기위축심리가 생겨날까 걱정이 되니,
이번 집회가, 100만을 넘긴 저번 집회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즉, '절대다수'국민의 뜻이 이거다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 '절대다수'국민은 '끝까지 간다'라는 의지를 보이려면,
첫번 째에 성대히 치른 것보다 오히려 두번 째인 오늘 집회가
진정 앞으로의 전망을 가늠하게끔 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기에
(** 양측 모두 이번 집회를 가지고 진정한 장기전망의 시험대로 바라볼 것이다.)
이번이 너무 중요하다.
= 두 번째까지도 100만을 훨씬 넘기면 이것은 우리도, 저들도,
'이건 흔들림없겠다 = 흔들리기 쉽지 않겠다'라는 판단이 내려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꼭' 나가야겠다. 나 출발 !
** 날씨가 아주 푸근하다. 아, 하늘도 도와주시는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