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서울대 학생이었던 유시민과 심재철은
군사파쇼 전두환 물러가라는 시위를 주도했었습니다.
5월 15일 서울에서 35개 대학 10만명이 운집했는데, 10만명의 시위방향을 두고
유시민과 심재철이 논쟁을 벌였습니다.
= 심재철의 주장=
"솔직히 처음 예상보다 너무 많은 수의 인원이 군집했다.
이 많은 인원을 통제할 방법은 없다. 이대로 청와대까지 진군하다가는 사분오열되어 더 큰 피해를 본다.
일단 각 학교로 해산한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다시 진군하자."
=유시민의 주장=
지금 이 상태에서 해산을 명하는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여기서 물러나면 모든게 끝난다. 이많은 인원이 현재 여기서 복귀한다면 신군부는
어떤 보복행위를 할지모른다. 결단코 이금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끝내야 한다."
이 논쟁에서 심재철이 승리했습니다.
내무부 장관에게 학생들의 귀가를 보장하면 자진해산하겠다고 제의하고, 장관은 화답했습니다.
서울에 군대투입할 이유가 없어진 전두환은
그 후 3일뒤 광주에서 학살을 자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