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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청와대 대변인 |
김행 대변인 사실상 첫 브리핑
현안은 한마디 하지 않고
“취임식 콘셉트 전달 잘 안된 듯”
사흘 지난 복주머니·한복 이야기
28일 오전 9시40분.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예고 없이 춘추관 브리핑룸 마이크 앞에 섰다.
김 대변인은 “지난번에 취임식 때 콘셉트, 이런 게 전달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제가 김진선 취임식준비위원장과 통화를 했다”고 말을 꺼냈다. 사흘이 지난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지각 브리핑’이었다. 김 대변인의 사실상 첫 브리핑이기도 했다.
그는 취임식에 대해 “취임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이 ‘이렇게 해달라’고 지시를 했다고 한다. 모두 다 대통령 아이디어”라는 말을 반복했다. ‘경청 취임식’과 ‘한국 전통문화 융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것’이 박 대통령이 지시한 취임식의 두 가지 콘셉트였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김 대변인은 “광화문 행사 때 오방색 복주머니를 만들어 나무에 걸고 국민의 소리를 읽었는데, 복주머니는 100%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 취임식 준비위원회에서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다. (광화문 행사 때 한복을 입은 것은) 처음부터 대통령이 한복을 입겠다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여당에서도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사퇴론이 분출된 상황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서관에 내정했다가 철회된 인사, 출근했다가 자취를 감춘 비서관 내정자 등 복잡한 비서관 인선, 국정원장 등 권력기관장에 대한 추가인선 방침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은 채 며칠 지난 취임식 당일의 복주머니 행사,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등과 같은 이야기만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최근 박근혜 정부의 ‘불통, 무능’ 등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끔 소프트한 기사도 나가야지, 자꾸 정치적인 얘기만 나가면 되겠나. 그만 좀 조지라(비판하라)”고 취재진에 당부했다.
김 대변인과 함께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창중 대변인은 전날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브리핑을 하면서 “1시간10분 가량 충분한 토론이 진행됐다”고 말한 뒤, 그 내용에 대해선 “대통령 공개발언에 (모든 게) 충분히 반영돼 있어 더 말할 게 없다”는 말만 반복한 바 있다.
첫 브리핑인 만큼 전해야 할 사항이 많았음에도 정확히 전해야 할 사항을 전한게 아니라 그냥 우물쭈물...
청와대 이야기에 정치적 기사가 나가야 하는건 당연한 사항인데도 그만 좀 조지라니...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참 말이 거침 없었지만 이분도 만만치 않네요.
첫 브리핑 치고는 너무 성의도 없고 내용도 없는 100점 만점에 20점 정도 수준의 브리핑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