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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2 00:43
국정원 해킹이 당신에게 직접 미치는 영향
 글쓴이 : 떡국
조회 : 843  


여기 게시판을 대충 훑어보니 대부분 정치적 의미에만 함몰되어 있어서, 이 사건이 자신에게 직접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깊이 고찰하는 분은 거의 잘 안 보이는 것 같네요...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해킹서비스를 구매해서 불법적인 해킹을 통해 인권을 침해하고 국내정치에 개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의미는 다른 분들이 많이 토론하고 계시니 그에 관해서는 뭐 첨언할 것은 없구요.

다음 몇가지 사실만 확인해 둡시다.

1. 국정원이 스파이웨어를 국내에 대량 유포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심어진 스파이웨어를 통해 무차별 해킹, 감청이 가능한 해킹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는 이미 완전히 공개되었다.
3. 그 소스코드는 Github.com에 가면 풀버전으로 이미 올라와 있다.  아무나 다운로드 받아서 빌드하면 곧바로 쓸 수 있는 수준이다.
4. 공개된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곧바로 나온 곳은 아도비 플래쉬 플레이어 정도 밖에 없다.  나머지 보안취약점들에 대한 보완은 수개월~1년 정도의 기간으로, 상당기간이 걸려야 막아질 수 있을 것이다.
5. 현재는 당신의 스마트폰에 해킹팀 스파이웨어가 심어져 있는지 판별할 수 있는 수단 자체가 없다.  알게 되더라도 삭제할 방법도 없다.

그럼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쉽게 상상이 갑니다.
조선족 보이스피싱 하는 조직 애들이 해커 몇명 고용해서 이걸로 우리나라 국민들 휴대폰을 제멋대로 들여다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몇가지 기술적인 장벽이 남아있을 수 있겠지만 깨지는건 순식간이겠죠.)
그럼 보이스피싱 정도와는 차원이 다른 기기묘묘한 창조경제가 실현될 수도 있습니다.

즉 현재 대한민국 전국민의 스마트폰은 심각한 보안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대통령이 이 사건과 국민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는 기사 한 줄 없군요.
뭐 대통령이야 허수아비에 불과하니 그렇다 치고, 국정원이라는 작자들은 자기 앞가림하기 바빠서 그런지 몰라도 자신들이 일으킨 전국적 보안사고를 수습하려는 생각 자체가 없나 보더군요.

사고를 쳤으면 수습을 해야 하지 않나?
이런 정상적인 사고회로가 작동하는 인간이 현 정부에 단 한 놈도 없다는게 어이가 상실입니다.
돌대가리 국회의원 놈들이야 원래 그런 것들이니 기대할 것은 없고..
(안철수 혼자 국정원에 요구자료 목록을 보냈던데, 확실히 전문가 답게 치밀하게 목록을 작성했더군요.
그 목록대로라면 국정원이 자료 가지고 모순 안되게 장난치기 힘들도록 안배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보안 사고가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은, 첩보획득 수단 차원에서 국정원이 자체기술개발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깁니다.  자체적인 R&D 능력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외국의 외주업체를 싼 맛에 이용한 건데 그에 상응하는 보안상의 리스크가 그만큼 컸던 것이고, 국정원은 그 보안상의 리스크 자체를 무시했던 것이죠.
싸고 쉬우니까 그랬겠죠.

돈 들고 어렵고 복잡한 기술개발을 직접 안하고, 싼 맛에 외주업체 이용한다는 경영전략이 유행하게 된 것은, 소위 말하는 미국식 여피철학의 영향일 겁니다.  다르게 말하면 신자유주의적인 마인드라고도 할 수 있겠구요.
분야는 다르지만 기술자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이런 마인드가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 콱 박혀서,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풍조가 만연한 현 세태가 국운 쇠퇴의 원인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지금 쓰고 있는 휴대폰 버릴 수는 없으니, 일단은 그냥 다 공개되겠거니 우리의 개인정보는 공공재려니 하면서 착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바야흐로 투명한 사회로군요.


 ps.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유드리고 싶네요. 
효과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과잉조치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으시리라 봅니다.)

(1) 자신의 휴대폰에 공인인증서 같은 것이 있다면 즉시 삭제할 것.
(2) 휴대폰으로 소액결재 못하도록 설정을 통해 완전히 막아버리고, 휴대폰을 이용한 결재를 포기할 것.
(3) 휴대폰에 개인적인 사진, 자료가 있다면 모두 삭제할 것.
(4) 휴대폰 카메라를 평소에는 테잎 등으로 막아버릴 것.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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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21 15-07-22 00:55
   
시작부터가 가능성에 근거. 세상에 다른 나라 다하는 해킹을 정보기관에서 안하면 어디서 함. 간첩들 수두룩하고 북조선에서 성접대설이 어쩌구 하는 데. 내국인 해킹도 필요하면 해야됨.
     
떡국 15-07-22 00:56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걸 보니 본문 글을 안 읽으신 듯 하군요.

요약하자면, 정보기관이 해킹을 하는게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해킹 소프트웨어 전체가 완전히 노출되어버린 초대형 보안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그걸 악용하는 범죄조직들이 나타날 거라는 거구요.
나라가 국민을 방치하고 있으므로
각자 자기 휴대폰 보안조치 알아서 잘 해서 각자 피해 안입게 조심하자는 이야깁니다.
마르스21 15-07-22 01:01
   
시작을 가능성에 근거했다고 했는 데. 쓸데없는 짓거리는 댁이나 하시고.
     
떡국 15-07-22 01:04
   
'시작'이라는게 1번 항목 즉 "국정원이 스파이웨어를 국내에 대량 유포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를 지적한 것 같군요.  내가 보기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물론 유포 범위로 따지면 몇% 안나올지도 모릅니다만, 문제는 감염 여부의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일종의 복불복 상황이 된 것이죠.
낮은 확률을 무시하는 것은 공학적으로 타당할 경우도 있으나, 보안 문제에서는 다르게 접근하는게 맞는 듯 합니다.
          
마르스21 15-07-22 01:11
   
내일 지구 종말이 올 가능성이 내 생각엔 엄청 높은 데 사과나무나 심으세요.
               
떡국 15-07-22 01:17
   
이유는 모르지만 뭔가 매우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군요.
비아냥거림과 적개심이 느껴집니다.  나에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내 경우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는 산책을 하면 도움이 되더군요.

예를 들어 첨언하자면,
사무실에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권유받을 때, 불이 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쓸데없다고 무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기를 비치하는게 더 좋겠지요.  따라서 소화기를 비치하는게 좋다고 권유하는 사람을 보고 비아냥대는 것은 별로 좋은 행동은 못될 것 같습니다.
떡국 15-07-22 01:10
   
아무튼 이번 사건은 제가 보기에는 국정원이 사고를 제대로 친 것은 맞습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국외의 거래 상대방에게 핵심 정보의 키를 넘겨준 취약 상황을 자초하였고, 결국 거기서 보안사고가 터졌으니까요.  사이버 첩보전략상 중대한 실수라고 봅니다.
또한
정보기관이 필요에 따라 국민을 해킹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이런 보안 사고가 터졌다는 사실 자체로 어느정도 무력화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결과가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적극 신뢰하는 사람, 또는 신뢰하지 않는 사람 등 여러 스펙트럼으로 나오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보안사고가 국정원의 신뢰도와 명예에 큰 마이너스 사례라는 것이죠.

국정원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기관이라면 대략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유포된 스파이웨어를 제3자가 악용할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도록 수습책 역할을 할 수 있는 IT보안 지침을 공표하는 것.

(2) 견제 역할을 하는 국회나 야당에 대해 협조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우려할 게 없다는 국정원 주장대로라면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3) 기존 국정원의 사이버 심리전, 첩보전략 전술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자체적으로 강평하여 개혁하는 일.  (직무수행 철학 점검, 헌법 및 법률 검토, 첩보 전략전술상의 미비점 보완, 보안사고 방지 대책 수립, R&D역량 보완 문제 등등)
spirit7 15-07-22 01:11
   
국정원이 국내 감청을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반국가적 행위를 하지 않는한 아무런 영향도 없다.
안철수가 아버지에게 얘기하기를 "요즘 간첩이 어디 있쓥니까?"
대한민국에 간첩 없으니 감청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정은이는 절대 간첩이든, 고첩이든을 활용하지 않는 위대한 민족의 영도자이다.
비겁하게 그럴리가 없지!
     
떡국 15-07-22 01:18
   
다시 말하지만 국정원 감청의 정당성에 관해서는 관심사가 아닙니다.
(그런건 다른 사람들이랑 논의 바랍니다.)
보안사고가 났으니 각자 피해 방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죠.
반국가적 행위를 안했다고 해서 중국 같은 곳의 해킹 범죄조직이 당신을 해킹하지 않지는 않으니까요.
     
힉스 15-07-22 12:40
   
본문글이나 좀 제대로 읽읍시다. 그냥 맹목적으로 댓글 다는 모양이네 쯧쯧...
정치적 문제는 차치하고 이 상황으로 인해 범죄단체가 악용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주장이잖소
호연 15-07-22 01:14
   
국민이 국가를 들여다봐야 정상이지
국가가 국민을 들여다보려는 건 독재죠.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경제사범 풀어주려는 모순 만들지 말고
사회와 국가가 투명하면 투명할수록 경제도 성장합니다.
떡국 15-07-22 01:28
   
참고로, 다른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 보니깐, 어떤 분이 Avast 같은 회사에 이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문의해서 답변을 받은게 있던데... 
Avast 같은 백신 회사들도 아직까지 해킹팀이 이용한 제로데이 보안취약점들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언제 이 취약점들이 해결될지 전혀 기약이 없습니다.
즉 유포된 해킹팀의 스파이웨어 뿐만 아니라, 공개된 보안 취약점들을 이용해 그것과 다른 수단들을 얼마든지 신속하게 개발해서 악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취약점들이 보완되는 패치나 업데이트가 충분히 이루어지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그냥 대책이 없는 상태죠.
(물론 일부 유료 사설 서비스 같은걸로 수작업을 통해 해당 기기의 보안조치를 해 주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개인에 한정된 특수한 경우일 겁니다.  범사회적인 보안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솔직히 15-07-22 02:02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이탈리아 놈만 통하면, 김태희든 누구든 간에
폰내용을 알 수 있다는 뜻인가요?

황색언론이라면 군침 흘리겠는 데요.
     
떡국 15-07-22 02:05
   
황색언론이 아니고 국정원이 군침흘리다가 결국 이 사단이 난 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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