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번의 구속 기로에서 벗어났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오늘 세번째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법원과 검찰 간 영장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적폐수사의 '큰 산'으로 꼽히는 우 전 수석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이 다섯 번의 검찰 조사 끝에 또 한 번 구속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박영수 특검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당시 국정농단을 비호한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이게 된 데 이어 세 번째입니다.
특검이 청구했던 첫번째 구속영장에 대한 심사에서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 정도와 법률적 평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은 최순실씨의 이권을 위해 K스포츠클럽을 감찰하려 하고, 세월호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도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추가해 두 번째 영장을 청구했지만 역시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범죄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는데다, 이미 수집된 증거 등을 고려하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세 번째 영장에는 국정원을 통한 '불법 사찰' 혐의가 담겼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추명호 전 국장 등을 통해 자신을 감찰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뒷조사하고, 진보교육감과 과학단체 등을 사찰한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전병헌 전 수석, 김태효 전 비서관 등 굵직한 영장 기각에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만큼 그 어느 때보다 날선 공방이 예고돼있습니다.
법원의 세 번째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결과는 늦은 밤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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