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간단히 한 마디로 말한다면,
좋게말하자면 '평화적'이고 조금 나쁘게 말하자면 '얌전한'
집회라는 느낌이 들었읍니다.
그것은 어쩌면, 대정부 시위라는 것이 워낙에 전투적이었던 그런 시절을 살아왔기에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읍니다.
그래서인지, 경찰은 좀 느긋해보였읍니다.
그래도 집에 들어와 뉴스를 들으니 주최측 추산으로는 15만 정도 됐었다니, 예상보다는 많아서 좀 다행이다싶기는 했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제 생각으론 이 정도 인파로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또,
인파가 ---늘고있기는 한데--- 이렇게 조금씩만 늘면 오히려 닭/청와대/경찰 세력에 '백신효과'를 주게되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생기더군요.
그래도 한 가지 힘이 나는 것은 ---대학생들에 치중한 시위가 아니라--- 전 시민의 참여 시위로서 15만이 됐다는 것. 그리고,
거기엔 중학생부터 주부, 할머니까지 있더라는 것. 아니, 아주 적극적이어서 심지어 자유발언대에 올라 발언까지 할 정도였다는 것....등이 매우 고무적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