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물어보자.
한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 중 누구를 더 신임하나?
대번에 미국 대통령이라 대답할 한국인이 최소 절반을 넘길 것이다.
미국은 한국인의 안위를 등한시 하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대북 선제타격보다 대북 제재라는 우회로를 택한 것이고 북한의 무례한 도발성 언동에도 인내하는 것이다.
펜스부통령이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사망한 미국인 청년의 부모와 동행해 방한했다가 돌아갔다.
인권 유린의 숙주인 북한을 규탄하고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를 챙김과 동시에 평창 올림픽을 지지하기 위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평창올림픽이 북한 문화예술단 데뷔무대로 전락해 버린 지금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대미외교를 보면 아연실색할 정도다. 핵으로 위협하는 적국의 수뇌부와 적국의 '문화예술공연'을 동석해 관람하면서 좋게 말로하자는 정부이니 말이다.
정부가 김씨왕조 비서단에 대하여 4번의 식사대접을 하고 펜스 부통령 일행에 대하여 한번의 식사 대접밖에 안한 것은 객기인가?
역대 전쟁이란 전쟁에서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졸장을 거느렸던 나라의 임금과 그 신하들을 계승해 온 후예들 주제에 지구상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전쟁에 참전해서 승리로 이끈 나라를 향해 훈수를 두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요사이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우려스럽다.
이이의 10만 양병설이 무시된 이조시대와 군의무복무를 18개월로 단축해 유명무실로 만들어 버린 것도 모자라 인기영합주의에 빠진 대한민국 정부를 보면 닮아도 너무 닮아있다.
이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 정부보다 미국 대통령을 더 신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 따위에 끌려다닐 나라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