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재갈 물리려는 의도, 외신에도 효험 미치는지 알고 싶다”
이해식 대변인 “우리 모두의 수치…생산적인 정치 해달라”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AFP 통신이 지난 1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중점 보도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언약대로 AFP를 고발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AFP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하고 “한국 야당 정치 지도자의 위선에 가득찬 행태가 외신을 타고 전세계에 타전됐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장관에 대해 야멸찬 비난을 쏟아 붓던 나 원내대표의 뻔뻔스러운 언사는 부메랑이 되어 나 원내대표에게 다시 돌아와 날카로운 칼날이 돼 나 원내대표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게 됐다”며 “이제 나 원내대표는 언약대로 AFP를 고발하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 의도가 외신에게도 효험이 미치는지 국민들은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언젠가 자기 눈에 피눈물이 나는 법”이라며 “아무리 승자독식 구조의 한국정치라 해도 앞뒤 재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삭발 릴레이처럼 ‘자해소동’까지 벌이면서 투사연하면 언젠가 돌부리에 걸려 제풀에 넘어지게 돼 있다”고 거듭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생산적인 정치, 여야 상생의 정치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AFP통신은 “새 법무부 장관 임명을 위협했던 한국의 교육 특권 관련 스캔들이 야당의 지도자를 몰아내기 위해 확산되고 있다”며 “딸이 고등학교 시절 논문 제1저자로 지명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까스로 검증에서 살아남은 조 장관에 대한 비난과 직접적으로 유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