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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드루킹 댓글조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만든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에 관여한 인물‘서유기' 박모(33)씨가
법정에서 "달빛기사단 대화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았다"고 증언했다.
달빛기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별칭으로,
‘달빛'은 문 대통령을 의미하고 ‘기사단'은 인터넷 기사에 대응하는 조직임을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카카오톡 오픈대화방의 이름도 동일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는 23일 오후 2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항소심 5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박씨를 직접 신문하며
"수사 초기에 달빛기사단 대화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이용했다고 진술하셨지 않느냐.
그리고 실제로 매크로가 저장된 USB를 내기도 했다"며 "그 매크로와 박씨가 11월 9일 전으로 봤다는
킹크랩의 프로토타입(시제품)과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씨는 "그렇다.
처음 제출했던 USB는 컴퓨터 화면에서 구동시켜 마우스를 자동으로 왔다갔다 하게 하는 방식"이라며
"‘둘리' 우모(33)씨가 만든 건 휴대전화에서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해 기사를 찾아들어가는
시스템"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