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조국 사태·돼지열병…소비자 체감경기에 악영향 미치나
넉달째 하락한 소비자심리지수, 9월 결과에 관심
"체감경기 더 나빠지면 내수경기에 악영향" 분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0.3%P(포인트) 낮추는 등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제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심리가 악화되면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아 내수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26일 발표하는 ‘9월 소비자 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CCSI)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4월(101.6) 정점을 찍고 넉 달 연속 내리막을 기록 중이다. 정치·사회 이슈로 혼란이 길어졌을 때 소비자 체감 경기가 악화됐던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조국 장관 논란과 돼지열병이 소비자심리지수를 악화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체감경기 더 나빠지면 내수경기에 악영향" 분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0.3%P(포인트) 낮추는 등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제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심리가 악화되면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아 내수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26일 발표하는 ‘9월 소비자 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CCSI)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4월(101.6) 정점을 찍고 넉 달 연속 내리막을 기록 중이다. 정치·사회 이슈로 혼란이 길어졌을 때 소비자 체감 경기가 악화됐던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조국 장관 논란과 돼지열병이 소비자심리지수를 악화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909/20/2019092002195_0.jpg)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2011년 1월 이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석달 연속 하락했고, 2014년 4월 세월호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추진됐던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그 반대로 생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발표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92.5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인 2017년 1월(92.4)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9월(90.7)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수 있다.
소비자 체감경기 악화는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수개월째 하락했을 때 소매판매 등 소비지표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다섯달만에 마이너스(-0.3%)로 돌아선 배경도 최근의 소비심리 악화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특히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가 부진한 것은 소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8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6.8% 감소해 5월 이후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경제연구원의 고위 관계자는 "경기하강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게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소비자 체감경기가 악화되면 내수 회복이 더뎌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92.5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인 2017년 1월(92.4)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9월(90.7)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수 있다.
소비자 체감경기 악화는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수개월째 하락했을 때 소매판매 등 소비지표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다섯달만에 마이너스(-0.3%)로 돌아선 배경도 최근의 소비심리 악화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특히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가 부진한 것은 소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8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6.8% 감소해 5월 이후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경제연구원의 고위 관계자는 "경기하강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게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소비자 체감경기가 악화되면 내수 회복이 더뎌지게 된다"고 말했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909/20/2019092002195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