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국가권력(현정부)에 대한 반대까지는 좋았지만
이 권력의 구체적 문제를 일반적 문제로 생각하면서 점점 탈국가, 권위주의해체로 들어가고
자유주의의 옹호로 가고 있다는 건 굉장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자신들은 누구를 편들기 위해서 이런걸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괴물'이 되어가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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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이 국가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에 거부반응을 느끼는지는 뭐 주절주절 이유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국가가 해준게 뭐냐'
이건 현정부와 현 대한민국에의 분노라고 스스로 생각하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국가해체와 탈국가적인 일반론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 일반에 대한 어떠한 찬양질도 서서히 불쾌감과 오글거림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요.
이쯤되면 자신의 머리속에서나 '부패없고 청결하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이라는 걸 강조하겠지만 그건 자기 생각일 뿐이고 전혀 모르는 제3자가 보면 자신이 공격하는 애들이나 자신이나 동류로 취급될 뿐이에요.
"아니야, 비록 내가 국가도 까고 이것저것 다 까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난 저들과 달리 민주주의를 위한 대의를 가지고 있어"
라고 해봐야 그건 핵심이 아니에요. 그렇게 쉽게 대의를 가졌다정도는 그 사람이 비판하는 적도 가지고 있는 철학일 뿐입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분명히 국정교과서에 반대해야 하는 파당적 이해로서 논리를 가져오는 유시민. 역사교과서 7종이 자유롭게 유통되고 있으니 국가가 독점할 필요는 없다는 시장자유사상. 원래 그는 이런걸 주장하면 안되는 사람인데 국정화반대라는 논쟁이 걸리니 이런 걸 가져오게 됩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자신이 공격하는 적과 자신이 같아지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