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핵심은 사상의 자유입니다. 지성인이라면 이 부분을 반박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만약 국가가 색안경을 끼고 이를 재단한다면 그러하지 아니한 사실도 그들의 자의적 해석으로 용납할 수 없는 위험한 사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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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적인 견해라면 이 의견도 타당할 겁니다.
일단 유시민을 놓고 조롱하는 건 이 사람도 자신의 적과 동질화되어가는 모습을 똑같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고.
재미있는건 국가에 대한 성격규정인데 국가가 하는게 전부 악한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국가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과 정치적 이해가 선반영되어 있을 뿐이지요. 이 자체에 관해서는 '사상의 자유'로 칩시다.
그렇다면 역사는 시장에서 유통되어서 7종이 아니라 700종이 된다면 좀 더 '올바른 역사'가 써질것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런 사상의 자유를 시장에 밀어넣어서 생각한 사람이 올리버웬델홈즈라는 사람이었고 선험적이고 그래야 하는 사상같은건 존재하지 않고 시장에 의해서 결정된 무언가가 그 자체로서 타당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그런 자신의 사상은 시장에 밀어넣을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반대하는 것만 '시장'을 들먹이는건 웃긴일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원래 엄밀히 따지자면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역사교과서가 1개든 1만개든간에 이러한 누가 쓰든, 역사교과서가 몇개이든 그게 '역사적 정의'와 연관있다라고 생각하는건 '자연주의적 오류 => 경제적 오류'라고 볼 수 있어요.
자기가 옹호해야 하는 사상은 절대 시장주의로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냥 도덕적 직관에 호소하면서 '이렇게 옳은걸 넌 왜 하지 않냐'라는 식의 주장으로 전부 귀결이 되요. 대신에 자신의 적이 가지고 있는 논리는 '시장'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역사교과서를 놓고 유시민이 말한 그대로는, 공기업의 비효율성때문에 민영화, 시장에 밀어넣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누군가와 똑같이 닮아있지요.
그렇게 도덕적 직관과 선험적으로 옳은 도덕과 정의를 주장한다면야 왜 변종논리들을 가져오면서 스스로를 변호할까요? 역사교과서가 옳은 역사인지 아닌지는 시장도 국가도 아니고 그냥 도덕 자체에 물어보세요. 누가 쓰는건 그닥 중요한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