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고, 무혐의가 아닌 혐의 있음의 의견을 냈습니다. 새로운 사실은 없지만 일단 경찰의 판단은 정해진 것이죠. 진실이 어쨌든 이재명이 불리해졌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표창원 의원의 말처럼 이재명은 관련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가 어렵다 해도 탈당 출당 등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알려진 것과 같은 인신공격성 발언들까지 있었다면 노통 문통을 기반으로 한 당의 당적을 유지한다는 건 맞지가 않으니까요.
민주당에게 왜 출당시키지 않느냐는 주장들도 있지만, 혐의를 인정한 안희정 케이스와는 좀 다릅니다.
자유바미당이 벌떼처럼 왱왱대고 있지만 본인이 부정하고 있고,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닙니다. 경찰 조사가 이상하다며 이재명을 감쌀 수도 없고, 본인이 적극 부인, 해명하고 있는 사안에서 일방적으로 이재명을 내칠 수도 없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진퇴양난이죠.
적극적으로 보호했던 김경수와 달리 이재명 의혹은 노통 문통이라는 당의 정신적 기반을 건드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보호하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무슨 한통속이니 하며 엮는 건 지나친 생각이지요. 그랬다면 민주당에서도 당장 경찰 수사를 비판하는 성명이라도 냈을테지만, 당 차원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사법적 진실규명이 끝나면 자연스레 결정될 이재명의 거취를 지금 당장 예단과 정황만으로 어찌하라는 건 민주당을 더욱 힘들게하고, 자유바미당과 같은 배를 타는 행동이지요.
사족입니다만 이재명이 선관위 경찰 검찰을 좌지우지하는, 혹은 한통속인 어둠의 권력자라는 이야기는 이제 안봐도 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