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특정 회원에 대한 반말,욕설 글(운영원칙 2,3항) 3회 위반시 접근 차단 조치 됩니다.(원인제공과 관계없이 조치)
하오니, 절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행위 신고는 아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http://www.nec.go.kr
HOME > 커뮤니티 > 정치 게시판
 
작성일 : 17-03-13 12:15
‘탄핵 주역’ 이정미 헌법재판관 퇴임사 전문
 글쓴이 : 펀치
조회 : 420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 퇴임사>

사랑하는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마치고, 정든 헌법재판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지난 6년, 그리고 3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흔히 얘기하듯이, 큰 과오 없이 무사히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는 점,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 재판관님들과 헌법재판소의 모든 가족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헌법재판관이라는 자리는 부족한 저에게 참으로 막중하고 무거웠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 가운데였습니다.

또한 여성 재판관에 대해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여성이 기대하는 바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때, 어떤 판단이 가장 바르고 좋은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저의 그런 고민이 좋은 결정으로써 열매 맺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모두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정세는 급변하고 있으며, 우리는 내부적 갈등과 분열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헌법재판소는,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였습니다.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法之爲道前苦而長利, <한비자>)는 옛 중국의 고전 한 소절이 주는 지혜는 오늘도 유효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그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보다 성숙하게 거듭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늘 헌법재판소를 신뢰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고 그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헌법재판소에 주신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기대, 비판과 질책은 모두 귀하고 값진 선물과 같았습니다.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

그 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 동안 혹시라도 저로 인하여 상처를 받으시거나 서운한 일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길 빕니다.

헌법재판소가 늘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큰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늘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B형근육맨 17-03-13 12:19
   
반국가전복친일종북빨갱이 친박 세력으로부터 신변보호를 위해서 특급경호 붙인다고하네요.
역사에 길이남을 큰일을 하시고 퇴임하셨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재판관님들
산진달래천 17-03-13 12:23
   
명문이군요.
민달팽이 17-03-13 12:25
   
감사합니다
 
 
Total 218,6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3) 가생이 08-20 261361
공지 정게 운영원칙 Ver.2018.03.27 (1) 객님 12-03 837697
58652 <브금>민좌시 서청시기와 자유당 시기를 모르는분.jp (4) 찰나무량s 10-03 420
58651 北核, 6·25 때 기획된 적화통일用이다 (11) Skyfall 05-14 420
58650 등록금 이야기 약간 더 다른의견 10-23 420
58649 대북삐라도 그렇고 어제 땅굴 어쩌고.... (1) 용비어천가 10-25 420
58648 선거구 획정 (6) 돌맹이 10-31 420
58647 우리나라 사람들이...... (1) 쇼킹너구리 11-10 420
58646 종특 물타기 나오네 돌돌잉 11-24 420
58645 '반기업 정서'라는 용어 떡국 12-01 420
58644 이거야..원..ㅡㅡㅋ (1) 휴로이 12-12 420
58643 개혁이 아니라.. 개국이 필요한 순간인거 같습니다 에피소드 12-16 420
58642 민주주의 살아있네 (3) 까끙 12-19 420
58641 이명박 같은 새누리 정치인 앞으로 5명은 나왔음좋겠네… (5) 돌돌잉 12-19 420
58640 이정희 진보의 꿈은 무엇일까? (2) 까끙 12-19 420
58639 통진당사태는 스스로 불러온 재앙입니다.. (4) Mr킬러 12-19 420
58638 야만의 시대 (4) SRK1059 12-19 420
58637 궁금하네요 (2) 어디도아닌 12-19 420
58636 뇌물이의 ㅄ 스러움은 뽕아마을에서 박통 vs 문죄인->… (1) 삼성동부활 12-23 420
58635 김무성 vs 문희상 (1) 아베크또와 12-24 420
58634 메리크리스마스...정게분들... (3) 호태천황 12-25 420
58633 헌법재판소에서 통진당 해산 한이유는 미친년 12-26 420
58632 사이비 보수우익의 창궐을 경계한다 (4) 행복찾기 01-02 420
58631 독재나 종북이나 둘다똑같습니다. (4) 진보적보수 01-04 420
58630 펀치 보시는 분 있나요? 오리발닭 01-15 420
58629 3권 분립 청문회 제안 (1) spirit7 02-12 420
58628 오투비님. 좀 이상한데요 (1) 땜남 02-17 420
 <  6391  6392  6393  6394  6395  6396  6397  6398  6399  6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