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2 08:29:13

일부 극우단체들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면서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 특수부대 소행”이고, 전두환 신군부에 대해서도 "그들의 훼손된 명예는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일부 극우단체는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를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직접 찾아가 제출한 것을 비롯해, 조직적인 등재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영문으로 된 ‘반대 청원서’를 유네스코 본부 등에 다시 보내는 등 막판 압박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와 5·18기념물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는 “이들 단체는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한·미우호증진협의회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5·18 당시) 살인자들은 한국군이 아니라 북한이 파견한 600명의 특수부대 군인이었다”면서 “이런 우리의 청원(주장)이 충분한 시간과 조사를 통해 받아들여질 것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 신군부에 대해서도 “따라서 남한정부도 더 이상 살인정권이라고 불려서는 안되고 그들의 훼손된 명예는 회복돼야 한다”면서 “리스트(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국군과 한국정부에 불명예를 줄 뿐만 아니라, 광주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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