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
반란·봉기·소요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랑스혁명의 발단이 된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한 폭동, 미국혁명과 러시아혁명의 발단이 되었던 폭동, 고대의 노예반란이나 중세농민들의 반란, 영국의 러다이트 기계파괴폭동(1811) 등이 유명하다. 오랫동안 경제적·신분적·계급적으로 억압당해 오면서 쌓였던 불만이 한계에 도달하여, 누군가가 일을 저지르면 기다렸다는 듯이 집단으로 파급되어, 단순한 슬로건과 구호에도 민중은 흥분하여 무기를 들고 일어나 폭도화된다.
맹목적이고 감정적인 폭발이므로 거대한 파괴력을 발휘하며, 종종 이러한 폭동이 기성체제에 주는 타격은 혁명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폭도가 지도자를 내세워 정치목적을 명확히 하고 조직을 갖추게 되면, 혁명·내란·해방전·군사행동 등으로 바뀌게 되는데, 그럴 경우 폭도는 군대가 되고 폭동은 국내전쟁이 된다. 물론 이러한 전화(轉化) 과정은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폭동은 자연발생적인 경우가 많지만, 민중의 불만이 한계점에 이르는 시기를 노려 국내의 극우·극좌 세력 또는 외국의 스파이가 폭동공작을 획책, 기성체제에 타격을 가하여 혁명 또는 반(反)혁명에의 돌파구를 만드는 수도 있다. 이것이 교묘하게 행해지는 경우 자연발생적인 것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蜂起:
벌 떼처럼 무리지어 세차게 일어난다는 말. 주로 무언가(지도자의 폭정 등)에 항거하기 위해 민중이 들고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시민 불복종 운동에 속하며, 부정적인 의미인 폭동과 긍정적인 의미인 항쟁에 비해 가치중립적인 단어가 필요할 때 주로 쓰인다.
역사적으로 봉기가 발생하면 군대와의 무력 충돌이 생기곤 했다. 부활절 봉기, 동학농민운동, 바르샤바 봉기, 동베를린 사태(1953년) 등이 이에 속한다.
민란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민중에 의한 봉기를 질서를 유지해야하는 위정자 입장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로 사서에도 많이 나오지만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보다 가치중립적인 민중봉기 정도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동학란 이전까지의 민란은 탐관오리 수령을 욕보기만 할 뿐 죽이지는 않았다 죽이면 임금에게 대항하는 것으로 역모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란자들은 우리는 수령에 탐학과 폭정에 항거 할 뿐이지 중앙정부와 조정과 임금에게 반역할 생각이 없다라는 것을 어필할 정도이다
살펴본 바와같이 폭동이나 봉기는 가치 중립적 표현일 뿐이다. 민주화운동은 가치편향적표현으로 가치중립적 표현에 대해 반감을 가지면 안 된다.
무장을 한 폭동이나 봉기는 무장폭동이나 무장봉기이다. 무장폭동이나 무장봉기의 의도가 좋은 것이라면 무장폭동이나 무장봉기라 불러도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고?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이지만 애국적 테러리스트이다. 그런데 그를 테러리스트라 하면 애국적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슨 눈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