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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집회에 사람들이 왜 모이는지 알아요? 한국 시민들은 부정의에는 참지 못하는 DNA를 할아버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아 진화했어요. 승리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6월 항쟁을 보면서 자랐죠. 최순실 국정농단이 참을 수 없는 겁니다. 누가 나오라 말 안 해도 뛰쳐나와요. 북한 사람들도 의심하고 하나씩 알아가고 행동해 저항하게 만들어야 통일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태 전 공사는 평양외국어학원,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덴마크, 스웨덴에서 외교관으로 일했으며 2000년 영국 근무를 시작해 2014년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2016년 7월 한국으로 망명해 12월부터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 신심이 여전합니까.
“굶어 죽은 사람의 시체가 강물에 떠내려가거나 이웃집 사람이 배가 곯아 죽어나가는 일이 북한에서 더는 없습니다. 북한 경제가 과거처럼 혼란스럽지도 않고요. 경제 사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모든 것이 제대로 굴러가는 듯한데 북한 붕괴론이 왜 다시 머리를 드느냐?”
▼ 신심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거죠. 바로 그겁니다. 공산주의 사회는 신심과 마음이 변해야 허물어집니다. 경제적 곤란은 다 극복할 수 있어요.”
▼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이념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는 전체를 위해 전체는 하나를 위해’라는 집단주의 정신이 머릿속에 있었어요. 수령에 대한 믿음 또한 존재했고요. 이제는 돈이 없으면 죽는 사회로 바뀌었습니다. 장마당에 나가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아야 먹고사는 사회예요. 신심의 대상이 수령에서 돈으로 옮겨가는 거죠. 북한 노동자가 베트남, 라오스, 아프리카 나라 등에 가서 일합니다. 북한이 과거에 배로 쌀 실어다주면서 돕던 나라에 인력을 파는 겁니다. 북한 사람들이 이 같은 상황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공산 정권에 미래가 있다고 여길까요. 수십 년을 버텼으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는 거죠. 북한 주민들의 마음과 사상이 지금 달라지고 있어요.”
▼ 시장이 북한 주민의 생명줄이군요.
“김정은이 장마당을 닫으면 폭동이 일어납니다. 장마당에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북한 장마당을 한국 물건과 돈에 의해 가동되도록 만들어야 해요. 정부 주도의 대북 지원을 더는 하면 안 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기도 하고요. 한국이 제재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중국에 제재하라고 말합니까. 대북 지원에 나서면 세계 정치에서 한국이 예측 불가능한 나라가 됩니다.
북한에 전단을 날려 보낼 때 5달러 지폐를 붙인다고 가정해봅시다. 10리 밖에서도 전단을 찾으러 올 겁니다. 북한 주민을 계몽하는 사업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엮어 진행했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북한 주민에게 직접 돈을 전달해야 합니다. 주민들이 서울 상공을 지향하고 서울로 달려오게 해야 합니다.
▼ 김정은이 체제 유지에 성공할까요.
“성공할 것 같아서 막으려고 한국으로 망명한 겁니다. 한국 시민이 북한의 실태를 잘 몰라요. 한국 시민을 계몽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일부 학자들이 ‘대북 제재 아무리 해봐야 김정은이 핵 포기 안 한다’면서 동결 협상을 먼저 한 후 순차적으로 북한 문제를 풀자고 주장합니다. 핵 실험 더 안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안 쏠 테니 제재를 풀라는 게 김정은의 요구거든요. 그것을 따르자는 겁니다.”
▼ 말씀한 방식의 담판을 워싱턴이 평양과 벌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이 아니라 한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동결부터 하자고 주장한다니까요. 핵 문제를 일단 덮고 김정은에게 인센티브를 주자, 돈맛을 들여 북한을 변하게 하는 게 통일로 가는 길에 이롭지 않으냐는 주장인데 논리적으로는 훌륭해요. 북한이 핵무기, ICBM을 다 해체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신이 한국 대통령이라면 합의문에 서명하겠습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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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 수장이었던 사람이 핵동결론은
북한의 속임수이며 정신나간 소리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