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만큼 모임 만드는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드물거다.
이런저런 학연,지연, 취미들을 이유로 클럽을 만들고 상조회를 만들고 동호회를 만든다.
살아오면서 어울렸던게 어림잡아 크고 작은 모임을 합치면 20개는 훌쩍 넘는다.
군대동기 모임처럼 반짝 했다가 사라지거나 30년이상 유지하는 동창회 모임까지...
그 모든 모임의 완장을 차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모임이 잘 나갈때는 나름 명망이 있거나 돈이 많거나 제일 잘나가는 사람이 완장을 찬다.
그러나 모임이 시들어 가고 사라져 갈때에는 똑똑한 사람들은 한발씩 물러나고
그 자리에는 얼빵한...평생 그런 완장 차보지 못할 인물이 완장을 찬다.
그렇게 완장을 찬 사람들은 어디가서 자기 신분을 무슨 회장이니 지역장임을 내세운다.
김성태 홍준표를 보면 정확히 그런 부류에 속한다. 절대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감투 좋아하는 사람이 끌고가는 모임이 잘 되는걸 본적이 없다.
사실은 모임이 망하는건 감투 좋아하는 사람 탓이 아니다.
망해가는 모임이라 얼떨결에 감투만 좋아하는 사람이 감투를 찬거다.
아마도 홍준표는 당대표 직함과 대통령후보 였던게 평생의 자랑일거다.
해병대 나온것 하나를 완장 찬것처럼 평생의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술처먹고 까불다가
나한테 디지게 맞은 동네 찌질이와 다를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