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는 일본육사학교를 졸업한 일본군 예비역 소위였다. 그는 1944년 7월 열하성 주둔 만주군 보병 제8사단에 배속되었다. 12월 23일에는 정식 소위로 임관하였다.
만주국은 일본의 괴뢰국이었고, 그 만주군은 일본의 침략 전쟁을 수행한 군대였다. 만주국이나 만주군은 일본이 창설한 바다. 팔로군은 일본의 침략전쟁에 맞서 중국의 독립을 지키고자 한 군대였다. 팔로군에는 조선 청년들이 항일을 위해 다수 복무하고 있었다. 해방후, 그 조선 청년들은 북조선으로 다수 갔다.
박정희가 근무하고 있었던 만주군 제8사단의 임무는 중국 팔로군 토벌이었다. 제8사단은 1944년 4월부터 12월까지 중국 열하성 반벽산에서 팔로군 토벌 활동을 했다. 2004년 동아일보 가상토론에서 조갑제는 박정희가 팔로군을 토벌하였다고 했다. 박정희가 직접 팔로군을 토벌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법원도 2009년 박정희 명예훼손 건에서 박정희의 독립군 토벌에 대해 유보했다.
박정희가 조선독립군이나 팔로군을 토벌했던 안 했던, 그는 일본군 장교가 되어 일본의 침략전쟁을 수행하고 있었다. 1937년, 일본군은 50만 난징 시민을 학살했다. 그 학살을 몰랐을 리 없고, 일본군의 소임이 뭔지도 잘 알고 있었을 박정희는 1940년 자청해서 일제의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했다. 본인이 긴 칼 차고 싶어서 일본군 장교가 된 거지, 일본의 침략범죄를 몰라 일본군 장교가 된 것이 아니다. 그가 직접 토벌하지 않았다면, 그가 명령을 받지 못해서이지, 그가 거부한 것이 아니다.
박정희는 그 스스로 2차세계대전의 침략국인 일제의 장교가 되어 일본의 침략전쟁을 수행했던, 일제에 협력한 인물이다. 일제의 조선식민지배에 협력한 바도, 일본의 침략전쟁에 협력한 바도 친일이다. 2차대전 이후, 프랑스나 유럽 각국에서는 나치에 협력한 인물은 자국 내에서 활동했던, 해외에서 활동했던 모두 단죄의 대상이었다. 당시, 일제는 부족한 장병을 채우고자 자국 일본인들도 강제 징병했다. 그런데, 식민지 조선인이 자청해서 일본제국의 군인이 되어 그들의 침략전쟁의 일원으로 나서다니. 국내 친일파를 무색케 한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제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다. 한국인은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에 대해 극렬하게 항의한다. 그러나, 한국도 일제 전범의 주구, 박정희를 국립현충원에 정중히 모시고 있다. 그런 한국이 일본인들에게 전범을 참배하니, 신격화하니 항의할 수 있을까. 보리고개만 넘겨주면 일제 전범의 일원도 신처럼 받드는 한국인들이 일제 식민지배는 그렇게 비난하는지. 먹고 살만하기만 하면 식민지가 되든, 총칼로 독재를 하든 다 용인되는 거 아닌가.
박정희 기념공원이니, 기념도서관이니, 추모비니 따위의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박정희는 이미 한국에서 신격화되었다. 한국은 일본 극우들이 이루지 못한 걸 벌써 이뤘다. 극우 꼴통 국가.
작성일 : 15-03-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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