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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굶는데 민주주의가 무슨 소용이 있죠? 당장 먹고사는것부터 해결해야 그다음이 눈에 보이는것 아닌가요? 원래 민주주의는 서양에서 유럽절대주의왕권때 중상주의를 시행하면서 자생적으로 자연스럽게 태동이 된것입니다. 중상주의를 하다보니 실력있는 부유한 시민계급이 나타나게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참정권등 목소리를 내고싶고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그러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민주주의로까지 된것입니다. 두터운 중산층없는 민주주의는 허상일뿐입니다.
반박 : 419 혁명 무시하나요?
그리고 근대 민주주의를 거론할 때 매번 등장하는 영국의 의회주의도 과거엔 귀족들만 투표하는 시스템이었다가 빅토리아 시대 들어서서야 평민 남성들에게도 서서히 투표권이 부여됐습니다. 그 시절이 무슨 시절인지 잘 알죠?
산업혁명 전후 시기로 노동자들은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죽어라 일만 하던 시기였습니다. 심지어는 채 10살도 안된 아이들도 공장에 나와서 돈 벌고 그러던 시대에요. 그러다가 모든 남성들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시기는 1차 세계 대전 전후. 이 시기가 먹고 살기 좋은 시기라고 봅니까?
영국의 의회주의와 더불어 함께 거론되는 프랑스 대혁명. 프랑스도 프랑스 대혁명(1789)이 일어나고 곧장 민중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게 아니라 재산에 따라 참정권을 부여했습니다. 이때 투표를 할 수 있던 사람은 전 국민의 5%... 그러다가 1850년 경에서야 모든 남성에게 참정권 확대됩니다. 프랑스 2월 혁명이 1848년에 있었으니 정국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죠. 더 자세히 말해서 왕정과 공화정이 번갈아가며 세워지던 시기였던 만큼 정치는 불안했고, 외세의 간섭이 심했던 시기입니다. 게다가 여기도 산업혁명의 여파로 노동자 계층에 대한 착취는 말이 아니었죠.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 1848년에 발표되었으니 당시 노동자의 처지가 어떠했었는지는 말 안해도 알만한 사실.
의회민주주의, 프랑스 대혁명 다음으로 거론되는 미국의 민주주의. 미국이 공화정으로 시작해서 처음부터 투표권을 나누어줬을 거라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이 미국도 19세기 중반, 그러니까 프랑스와 비슷한 시기에 백인 남성들에게 투표권이 생김. 그리고 게티스버그 전투 이후인 1860년대에 이르러서 흑인 남성들에게도 투표권 부여...-_-
남북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그 후폭풍을 감안하면 미국도 절대 중산층이 안정적이어서 참정권을 나눠줬단 소리는 못할테고...
결국 민주주의의 큰 역할을 한 세 나라에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참정권은 노동자들이 경제적으로 힘겨웠던 시기에 전 국민의 손에 들어갔는데, 무슨 배가 따땃해져야 민주정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인 지...
그리고
'실력있는 부유한 시민계급이 나타나게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참정권등 목소리를 내고싶고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
귀족들 대신 부르주아 계층이 참정권을 독점하고, 지들끼리 정치해먹는 게 민주주의? 하긴 '부르주아 민주주의'라는 말이 존재하긴 합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상황과는 좀 다른 거지만.
여튼 근데 국민 대다수는 참정권이 없는 정체(근대 이전 영국, 2월 혁명 이전 프랑스 등의 상황)를 과연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부르주아들이 왕정, 귀족정을 무너뜨리고 세운 체계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고, 이들과 민주주의는 연관성이 없는데요?
아 참, 민주주의가 군주정과 대치되고,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 대치대는 개념인 건 알고 있죠?
민주주의는 정치 시스템, 자본주의는 경제 시스템.
민주주의에 대해 지식 좀 쌓고 싶으면 책 한 권 추천해주지요.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두께는 쫌 되도 대학생 수준의 지적 능력만 되면 금방금방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