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은 보수적으로 변한다. 사회적으로 자기가 지켜야할 밥그릇이 커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에 몸이 안 따라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엔 기억력도 감퇴하고 자꾸 까먹기 일쑤고, 그냥 지금껏 살아오면서 몸에 배긴 가치만 실천하게 된다.
꼬장꼬장해지는 건 그 때문이다.
변혁의 바람을 불러오려면 확실히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나라는 아직도 유교 사상이 젊은이들의 의견을 찍어누르고 있으니 혁신이 힘들다.
게다가 젊은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서 꼬장꼬장해져 간다.
20 중반만 넘어도 다른 사람들의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스스로 변화하기 어려운 인간이 된다
그러면서 또 조금씩 조금씩 부모님의 가치관에 공감하고 어릴 적부터 들어온 훈계와 딱딱 맞는 세상을 알아가면서 점점 부모 세대와 동화되기 시작하면 보수적인 어르신이 많은 이 나라에서 똑같은 보수적인 사람 하나가 또 탄생한다.
결국 혁신은 힘들어진다. 세상에 맞춰 살거나 세상을 등지고 사는 것보다 세상을 바꿔놓는 건 너무 어렵다
정치하는 놈들은 젊은 사람들을 자기 색깔로 물들여놓으면 자기들이 차기 정권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 젊은이들이 나중에 사회 주역이 되면 표가 자기들한테 무조건 넘어올 거라 생각하는 건가
정치 역사가 기본적으로 200년 넘어가는 서구 선진국들은 그럼 어떻게 진보 보수 대통령이 4년5년8년에 한번씩 번갈아번갈아 계속 바뀌는 걸까. 한번 사회주역이 된 인간들은 이삼십년은 줄곧 사회주역으로 있을텐데.
물들여봤자 결국 인간은 뭐가 옳은지 찾아낸다. 뭐가 옳은지 찾아낸다기보다는 자신한테 유리한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찾아낸다.
결국 젊은 사람들 역시 나중엔 속물이 된다. 라기보단 젊은 인간들이 언젠가 사회주역이 될 테고, 사회주역들은 거진 자기 이익을 챙길줄 아는 사람이니 그러한 사람이 되어간다고 해야겠지
뭐야? 그럼 젊은이가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야 없다는 말이야?
죄송합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