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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05 19:29
[잡게에서 정게로 옮긴 글.] 구 "이해를 돕고자 보충 설명 드리겠습니다."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419  

유물론적 역사관에 의하면 시대는,

고대 - 중세 - 근대 - 현대

로 이어집니다.

중세는 귀족을 중심으로 한 신적 보편주의가 지배하던 시대입니다.

귀족은 태생적으로 신분을 보장받으며 그 신분을 바탕으로 권력을 누리고 근원적 책임감을 부여 받습니다.

이를테면 전쟁에서 선봉에서 구군을 해야 한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헌신해야 한다. 

등이겠죠.

이런 서방의 역사관을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학자들은 고려시대를 중세로 봅니다.

고려를 귀족사회라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여기에 이견을 제기합니다.

고려를 세운 주체는 신라의 6두품 계층입니다. 즉, 중인 계층이고 서양식 기준으로는 '부르주아'계층입니다.

신라의 6두품 계층은 신분 상승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골품제의 한계는 귀족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 선이었고, 이를 뚫고자 6두품은 선진국이었던 당나라의 학문과 제도를 수용함으로써 선진적 자세로 대처했습니다.

선진화된 자신들을 통해 골품제가 구시대적 유습임을 증명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증진시키고 신분 상승을 꾀한 것입니다.

이는 마치 유럽의 시민운동과 비슷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서방은 부르주아 계층이 귀족과의 타협이 어렵자 왕과 손 잡고 대중을 품었다면, 신라는 왕과 손 잡지도 못 했고 대중을 품지도 못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6두품 계층은 신라에 반기를 든 호족(지방 장군, 무인 세력)들과 손을 잡고 신라 패망에 선봉에 섰으며,

고려 건국의 주체로 귀족적 신분을 부여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귀족적 신분은 중세의 귀족과는 다른 부분이 컸으며 과거제도를 통해 '문벌 귀족'이라는 특이한 형태의 신분이 됩니다.

물론 음서 제도가 성행해 태생적 신분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과거제도를 통과해야만 했으므로 보편적 '중세'의 귀족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중세의 신분제에서 귀족은 종교의 도덕률을 지키는 신념의 집단이지만, 이미 유교가 세속적 정치 수단이었던 시대에서 문벌귀족의 신념은 매우 얕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실성이 결국 무신의 난을 불러 일으켰고, 무신의 난 이후 몽고의 침입 등으로 다시 중요 정계로 나가지 못 한 문벌 귀족들은 다시 역성혁명을 꾀하게 됩니다.

고려 말 몽고의 세력권에서 싹이 튼 '성리학'을 수용해 자신들의 질적 차이를 보이는 동시에 최신성 혹은 혁신성을 보입니다.

이들의 혁신이 나라의 유지와 개혁에 더 큰 궤를 두지 않고 역성혁명에 궤를 두면서 이들은 다시 시민에서 귀족으로의 도약을 꽤합니다.

조선은 거시적으로 시민사회에 가까웠으며 시민 사회를 만든 주체가 바로 신진 사대부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조선을 시민 사회로 유지하기 위해 백성을 품에 안은 것이 아니라 아까도 말 했듯 귀족을 지향하면서 그들은 종교적 규율도 없으며 권력이 넘치는 특이한 집단으로 만들었고, 그것이 결국 국난의 순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 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의 전후의 사태를 보면, 

조선의 사대부들은 당파를 나누고 세력간 분란을 통해 환국을 조장했으며 국권을 독점하고 파행적 정치를 지향했습니다.

당시의 국제 정세가 전쟁 징후가 농후했으며 시대적 변화가 전 동북아에 걸쳐 있었음에도 변화에 순응하지 않고 당파들 간 일당독재를 추구했기 때문에

국란에 대처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국란을 겪은 뒤에도 변화가 없었으며 정권 다툼으로 결국 병자호란까지 자처했던 것입니다.

그 후 백성들이 각성하고 시대의 큰 변화 조류가 흘러 왕은 이를 지각하고 개혁 정치를 시도하자 사대부들은 왕을 시해함으로써 일당 독재를 실현하고, 결국 세도 정치를 하게 됩니다.

일당 독재의 꿈을 이룬 순간 이들은 타락했으며 국가를 위한 정치가 아닌 당파를 위한 정치로 국가를 당시 다른 정세에 견주어 최소 100년은 후퇴시켰습니다.

세도 정치 말엽 왕과 백성이 연합하여 개혁을 시도하지만 그 개혁에 대해서도 이 세력들은 더 큰 세력의 힘을 입어 자신들의 세력 유지를 추구합니다.

그렇게 나온 발상이 외세와 손을 잡고 조선을 의탁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이냐, 러시아냐, 중국이냐, 일본이냐의 다툼에서 일본을 등에 업은 세력이 승리하였고, 조선은 다시 일제라는 세력에 넘어가게 됩니다.

일제 청산은 아직도 되지 않았고 지금의 정치 세력도 전례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실 정치에 더 언급함은 정치색이 짙은 글이 되므로 더는 금합니다.

요는 더이상 우리 국민들은 권력을 그들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국민 스스로 제대로 된 시민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성하고 깨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 좌익이 어디 있으며 우익이 어디 있습니까?

과연 그 의미나 제대로 새기는지 의문입니다.

같은 사안에 똑같은 대안을 내 놓고도 싸우는 사람들의 본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비판한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고질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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