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을 박원순에게 양보?
당시 안철수는 무릎팍도사등을 통해 얻은 인기로 서울시장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바로 대통령후보로 나올 생각이였죠. 일부에서는 집안의 반대로 포기했다고 하는데..암튼 원래 서울시장에 나올 생각이 없던 사람이였습니다. 나오지도 않을 서울시장 자리가 무슨 안철수 개인 소유물도 아니고...양보? 웃기는 소리죠.
대선후보를 문재인에게 양보?
솔직히 제1야당의 정식 절차를 거쳐서 선출된 대선후보가 값자기 등장한 정치신인 무소속 후보와 동일조건에서 단일화한다는것도 어떻게 보면 코메디이지만 암튼 갈라져서 나와 3자대결이 되면 승산이 없으니 단일화요구가 거세졌고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런저런 단일화 방안에 대한 협상이 오고 가다가..문재인쪽에서 왠만하면 다 받아들였죠. 그러다 마지막 안철수가 요구한 단일화 방안은 기가 찰 정도였습니다. 민주당 대의원 여론조사 50%에 안철수가 지명한 지지자 여론조사 50%...이게 말이 됩니까? 당시 이미 대세는 문재인쪽으로 기울었는데..(야당 지지자들 여론에서 10%넘게 차이가 났음)..저건 도져히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고..여론이 안철수를 압박했자, 결국 사퇴해버린겁니다. 그리고 잠수를 탔어요. 대선 몇일 남기고 나와서 지지한다고 목걸이 걸어주고..선거날 다시 미국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정치에서 특정 자리를 두고 양보라는말 자체가 웃기는 거죠. 공인으로써 정치적 행위나 직위가 개인만의 소유권에 속하는것도 아니고..
절차에 따라 정정당당히 승부하고 그 승부에 승복하면 그게 정치인으로써 멋진겁니다.
이번에도 그렇잖아요. 정당대회를 정 하고 싶으면 대의원 1/3의 찬성을 받아서 열면 됩니다. 물론 그 시기를 두고 비판을 받을수는 있겠지만, 그 행위자체는 정치행위로써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근데 그냥 그만두라는거에요. 문재인은 정식 정당대회를 통해서 대표가 되었습니다. 안철수와 몇명이 기분나쁘다고 그만두면 그게 공당의 대표입니까? 그게 혁신입니까? 그거야 말로 구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