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금 들먹이는 전방위적인 보호무역 강화조치들은 한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여러 교역대상국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한 문제죠.
철강문제만 봐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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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건의를 받아들여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령한다면 이는 그가 외국산 철강제품이 미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보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전문가들은 하지만 그 근거가 취약할 뿐더러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할 수도 없다는 점을 문제시하고 있다.
포덤 대학의 국제통상법 전문가인 매트 골드 교수는 WTO규정의 명백한 위반으로 간주돼 통상 파트너들의 맞대응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글로벌 통상 규칙의 중대한 위반 행위를 저지른다면 글로벌 무역 시스템 전체의 기반을 사실상 흔드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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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내 발생할 이런 상황에서는 WTO 제소 및 맞무역보복 등의 정공법으로 가는 게 정답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정공법을 비난하시는 분들은 당분간 미국에 호구를 잡혀주자는 것인데, 미국은 호구잡힌다고 봐주는 나라가 아닙니다. 더 요구할 나라죠. 이건 꼭 미국만 나빠서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강국들의 행동양식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이런 조치들을 계속 강화해간다면, 전세계적인 자유무역 기조가 흔들려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