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가쉽님이 링크해주신 이정열 변호사 기사를 봤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도용당한 것 같다' 고 말했다던 이정열 변호사의 말이 맞다고 한다면 계정 자체의 주인은 김혜경씨로 거의 좁혀지겠네요. 그럼 몇일 전 '여러 경로로 확인해보니 이재명 후보와 전혀 관련이 없어서 마음이 편해진다'던 이정열 변호사의 트윗은 대체 뭐였을까요. 주위에서 압력이 들어온다는 반어법이라도 쓴 걸까요. 어쨌든 진실은 오래지 않아, 적어도 대선 전에는 밝혀지겠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빠른 시일 내에 진실을 밝혀서 오해였다면 다행이고, 사실이었다면 당내에서는 출당조치, 사법적으로는 당선무효로 다시 선거를 치르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자유당 부활의 불씨를 살려내 앞으로 4년 내내 문대통령을 괴롭게 만들지 않아도 되고, 문대통령이 나라 망칠 사람이라고 목놓아 외쳤던, 자기 집안 버스회사와 관련된 버스준공영제에 매달리는 남경필 뽑지 않아도 되니까요.
어차피 노통 문통의 삶을 존경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민주당에서 그런 짓을 했다면 누구도 대권주자는 될 수 없습니다. 경기도지사가 마지막 커리어가 되겠죠. 저를 포함 신중히 생각하자는 분들은 대체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이 당선되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기도 지사가 무슨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당선 이후라도 민주당 지지자들과 우호층의 힘과 여론으로 그의 정치적 생명을 충분히 죄지우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통령도 탄핵시킨 국민들이고, 그 과정에서 다들 한단계씩 성숙한, 참여하는 민주시민들이 되었으니까요.
오히려 앞으로 걱정되는 건.. 말 한마디까지 모조리 심판하여 잘라내려는, 덧셈이 아닌 뺄셈의 순혈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경직된 모습들과 이번 일에서 만족스러운 효과를 봤을 갈라치기로 적폐세력들이 집요하고 정밀하게 공격해 오겠구나 하는 부분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