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소위 워딩과 미닝, 문자와 의미는 서로 그 역할을 나누어 가지되
서로 합일하기에는 어렵고, 단지 서로 상보관계를 가지는 조합이라 하겠습니다.
주체사상과 그 강령들이 단지 글자로 쓰여있다 하여 그것이 청소년들에 대한
부적절한 선동의 의미로 받아들여져 단죄하고자 한다면,
워딩만 보고 미닝을 보지 못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등 과학교과를 보면,
지동설을 설명하고자 천동설의 내용을 같이 수록하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자세하죠...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천동설을 자세히 기록한 모든 교과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천동설이 실제 자연현상과 부합한다고 오해하게 할 만한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므로,
폐기해야 맞을 것입니다.
철학이나 정경과목 등의 관련 교과서들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내표하고 있겠죠...
그 유명한 플라톤은 군주가 얼마나 철저히 독재를 잘할 수 있느냐가 부국강병의 초석이라고
주장한 사람입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플라톤은 북괴 도당들을 지향하는 이론의 기초를 세운 사람입니다.
마키아벨리는 말할것도 없겠죠... 군주론은 금서가 됨이 마땅합니다. 교과서에서는
다루지도 말아야 하죠...
하나의 이론을 뛰어넘는 무언가 새로운 이론이 제기되기 위해서는 기존 이론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반성이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아예 다 숨기고 안가르치고 그런일이 없었던 듯이
넘어간다면 도대체, 대한민국의 학문은 그리고 학생들은 어디로 가라는 것입니까?
조금이라도 불리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아예 안가르치거나 외곡해서 가르치는 대표적
국가가 바로 북한정권입니다. 그래서 지금 그 결과로 그들이 밥이나 잘 벌어먹고 있습니까?
왜 똥을 상대로 싸우겠다고 스스로 똥이 되려고 합니까?
단순히 똥이란 것이 있고, 똥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성분을 다소 포함한다는 것만
가르쳐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왜 똥이란 존재 자체를 아예 없는 것 취급하려 하는지
정말 아둔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역사를 되집어 보면 임진왜란, 병자호란, 쇄국정책, 일제침탈 , 6.25 등....
잠재적 적을 너무 많이 알아서 당한것보다 너무 몰라서 당한것이 수십배는 많습니다..
숨기기만 하고 넘어가려고 하면 결국은 그걸 모르고 자란 세대들에게 또한번의
좌절의 역사를 안겨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