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네이버, 다음, 여기 등을 포함한 모든 인터넷에 어느것이 진실인지도 모르겠고 어느것이 거짓인지도 모를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기도 하고 한마디 말 뉘앙스 차이로도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 생각을 말하기 전에,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첫번째로는 회사측과, 선장 및 승무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안전대피 부터,사고가 났을 때의 매뉴얼.. 그 어느것 하나 지켜진 게 없다고 보이니깐요. 정부가 사고를 최소화 할 순 있어도, 사고가 안일어나게 할 수는 없겠지요. 사고의 1차적 책임은 회사와 선장, 승무원에게 있습니다. 신고도 상당히 늦었던 걸로 나오고 있고, 늦었다 한들, 빨리 대피하라는 말로 방송했다면 달라졌을 텐데, 60도 정도 기운 상황에서도 안에 있는게 안전하다는 말도안되는 방송을 했으니깐요.
하지만 문제는 두번째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해경측에서 인원 집계하는 과정에서, 탑승자는 회사 측 정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는지 CCTV 화면까지 보며 일일이 하나씩 세웠다고 하고, 구조자 수 또한 중복계산 등으로 인해 처음부터 잘못 나왔지요. 그것을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서 받아서 그대로 발표했다가, 바뀌고, 그 뒤에도 몇번씩을 해경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사이가 엇박자가 계속 나면서 몇번을 혼선을 빚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정부 관계자들의 잘못입니다.
또한, 정부가 잘못한 한가지 잘못은, 구조를 하는 상황을 가족들에게 계속 "된다"라는 식의 희망고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 측 입장에서는, 신속하게 하고 싶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점도 알지만, 성공했다고 했다가 안됐다고 했다가 오락가락 했다는 점은 분명 가족들에게 분노로 남고 신뢰도를 떨었트렸을 겁니다. 차라리, 진행 중이라고만 발표했다면 아마 덜했겠죠.
유가족들도 진행 중이라고 해도, 화가날텐데,(속도 늦다고) 아예 성공했다고 했다 실패했다고 했다..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정보 제공 조차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하지만, 세번째로 일부 소수 국민들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은 합니다. 저와중에, 진도에 가서 잘못된 정보를 흘린다던지, 지나치게 과장한다던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던지. SNS 보면 이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너무 많이 읽고, '이렇다' '아니다' 라고 글이 너무 많아서.. 저 또한 헷갈리는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소수의 잘못된 사람들 때문에 헷갈리겠습니까..
이건, 정부(국가)-국민-기업 .. 즉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라고 몰 수도 없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체육관 찾고 난후 유가족 몇명이 그러더군요.
'일사천리로 진행 안되다가, 박근혜 한마디에 그나마 일사천리로 진척을 보였지만, 그것도 앞뒤가 안맞았다'라고..
대통령이 직접 진도 방문하기 전까지 관계당국은 뭐했는지, 해경은 뭐했는지 진정 묻고싶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연대책임이라는 게 있으니..
이번사건으로 물러나시던지, 아니면 재난 대책 시스템을 새로 세우고, 안행부, 해수부, 해경 전체 물갈이 해서 개혁을 보여주시던지.. 박근혜 정부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조자 분들께는 힘든 시간을 지냈을 텐데,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실종자 분들은 한명이라도 생환하길 기도하며
사망자 분들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나이가 아직 어린 대학생이기 때문에,
이번 일에, 누구보다도 가슴이 아픕니다.
자식은 없지만, 저 애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제 사촌동생이나 후배들을 보는 거 같아
눈물이 멈추질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