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문재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는 3일 결선투표가 좌절된 후 김병욱·제윤경 대변인 명의로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지금까지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문 후보와 경쟁을 벌였지만 앞으로는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공정국가 건설을 위해 적극 돕겠다는 의미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의) 큰 길을 가는 데 당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쟁을 한 것이지 전쟁을 한 게 아니라서 작은 상처들은 빠른 시간 내에 치유하고 한 팀원으로서 같은 길을 가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로 대선행보를 마무리하고 다시 성남시장 업무에 복귀하지만 이번 조기대선 국면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때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데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도 2위 안희정 후보에게 불과 0.3%포인트 뒤진 3위에 올라 차차기 대권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