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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26 21:32
나는 지역 감정에 찌든 자는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글쓴이 : 초록바다
조회 : 416  

15년 전 미디어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책임자로 있었고

나보다 열 살 많은 자가 영업이사였다.

형님, 아우님 바치면서 업무상 그 자와 자주 술자리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술 먹다가 그 자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자기 고향이 경북 성주인데

자기 딸이 일본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나서면

처음에는 반대하겠지만 딸이 우기면 어쩔 수 없이 허락하겠으나

만약 전라도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우기면

자기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는 얘기다.

아무리 술 처 먹고 하는 소리라고 해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머리 꼭지에 열이 후끈 받혀 올랐다.

그래서 언쟁을 하다가 급기야 멱살잡이를 하고

결국엔 머리로 들이박아 녹다운시켜 버렸다.

나는 정치적 의견이 다른 건 용납할 수 있어도

지역 감정에 찌들어 있는 자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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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짱 19-10-26 21:48
   
헐...
구급센타 19-10-26 21:50
   
우리 아버지 세대는 많이 그러셔서
국회부터 젊은이로 물갈이 해야 하는 이유
예나지금 19-10-26 22:18
   
초록님이 지역감정을 말씀하시니까..
여운형 선생이 저격당하신 혜화동 로터리에서
겨울이면 군고구마와 군밤을 파시는 여든살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당신은 강원도 사람인데 전라도는 뒤통수치고 경상도는 옆구리 차고
가장 악질적인 인간들은 충청도라고 말씀하시던 그분..

그 이유는 예전에 충청도 여자를 만나서 딸을 한명 낳고 살았는데
그 여자가 당신의 재산을 모두 갖고 도망쳤기 때문..

구십을 향해 가는 노인이 지역감정을 이야기 하시니까 분노보다는 연민이..
노인의 열굴에서 굴곡진 현대사와 개인사의 아픔을느꼈기 때문일까..

박정희와 박근혜를 엄청 존경한다는 그분..
올해도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자리에서 군고구마를 파실까...

다카키 마사오의 기념관은 있는데
여운형 선생의 기념관은 없는 황당함..하..이게 나라냐??

김재규 장군님을 추모하면서 ..
     
초록바다 19-10-26 22:26
   
저도 현대사에서 가장 존경받을 만한 정치 지도자는 여운형 선생이라고 봅니다.
          
예나지금 19-10-26 22:29
   
예. 훌륭한 분이시지요..
분단이 안되었으면 초대 대통령이 되었을 분입니다..
               
초록바다 19-10-26 22:36
   
좌우를 뛰어넘어 민족 통합을 추구했고
확고한 신념과 넉넉한 포용력을 함께 가졌던 보기 드문 지도자였습니다.
                    
예나지금 19-10-26 22:38
   
예..동감입니다..
우리 후손들의 사표입니다..
     
sangun92 19-10-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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