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0-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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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집회 참가자에 대한 평가 1. 시청역 인근 A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30) 씨 - 18일 오후 5시쯤 태극기를 든 술 취한 집회 참가자의 욕설을 몇 분간 들어야 했다. 가게 사정상 휴대전화 충전기를 둘 수 없는데 한 어르신이 막무가내로 휴대전화를 충전해달라고 떼를 썼기 때문. 김씨는 ‘물건이 비싸다’, ‘왜 물건이 없냐’, ‘쪽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말) 회사 물건 팔아 주지 마라’ 등 일을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토요일마다 온갖 폭언에 시달린다”고 털어놨다.
▲ 세계일보/군복을 입은 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가 서울 지하철 시청역 인근 D 편의점 안에서 군용 수통에 술을 담고 있다.2. 시청역 인근 B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C 점장 - "손님들이 ‘토요일에 매상이 많이 오르겠다’고들 하지만, 소주와 커피, 라면이 주로 팔려 매상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술 마시는 손님 때문에 속앓이만 하고 있다. 술을 마시지 말라 해도 ‘술 좀 마시면 어떠냐’, ‘그럼 왜 술을 파느냐’면서 막무가내로 편의점 안에서 마신다. 일부 젊은 손님들은 술을 마시거나 단체로 몰려든 어르신들이 무서워 매장에 들어오길 주저하기도 한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고객이 음주할 경우 해당 편의점 영업 허가 취소와 함께 업주에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고 한다.3. 시청역 인근 D 편의점에서 두 달째 일하고 있는 이모(20)씨 - 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는 이씨에게 “이분이 누군지 아냐”고 물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목에 걸고 있던 그는 이씨가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답하자 “틀렸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라고 불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희 대통령만이 우리나라의 유일한 각하라”며 “저놈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라고 부르는데 말이 되느냐”며 이씨를 훈계했다. 이씨는 “이제는 웃어넘긴다”며 “어떤 분들은 ‘촛불이냐, 태극기냐’를 물어보는데, 사상 검증을 당하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음식을 먹는 간이 테이블뿐 아니라 매장 바닥에앉아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한 시위대는 편의점에서 산 소주 2병을 군용 물통에 담으며 “우리는 술을 마셔야 힘이 난다”며 “나 여기서 술 마시는거 아니야”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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