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정부에 전달할 메시지 있어..'매우 이례적인' 메시지일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북미 대화 개시를 위한 특사로 미국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주 허버드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그 중의 하나로 김여정의 특사 파견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은 트럼프 정부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으며 이 메시지는 무언가 굉장히 색다르고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이 메시지를 대중에게 공개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김정은은 김여정을 한국에 특사로 파견했 듯 워싱턴에도 보낼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김여정)는 현재 북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기"라고 부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지난 5일 방북 후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발해 맥매스터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4일간의 방미 일정 동안 미국측 인사들에게 북한의 북미대화 의지를 전하고, 방북 당시 북한으로부터 들은 북한의 비핵화 관련 발언을 전달할 계획이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