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혜원 의원이 보궐선거에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발언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지적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열린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의 선택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생각이 없습니다.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어느 쪽에 표를 던지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손혜원 의원이 보궐선거에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에게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염려한 것입니다.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자신의 발언이 실수였다고 인정하면 그걸로 된 겁니다.
나 역시 소모적인 내부 분열을 가져오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그러나 같은 편이라는 이유로 실수해도 덮어주고 감싸주자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은 모름지기 말 한 마디라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고
정치적 행위란 결국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비난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기 생각만 고집하기보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공동 목표를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나는 그런 선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 토론의 룰을 지키면서
민주개혁이라는 원칙에 입각해 스스로의 판단 하에서 성실하게 발언하겠다고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