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되었다느니,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교과서라느니 하며 말이 많음.
그래서 균형잡힌 역사관을 가르쳐야 한다며 국정교과서 제도를 부활시키겠다며 날뛰고 있음.
그러면, 역사교과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 번 살펴보겠음.
먼저, 역사교과서를 저술할 때는 글을 쓰는 이들 마음내키는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제시하는 기술 방침을 철저하게 따라야 함.
어떤 항목을 다루어야 하고, 기술 방향은 어느 쪽으로 하며, 어떤 내용을 강조하라는 지침이 있음.
그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나중에 승인을 받지 못함.
그러니, 현재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종북이라면,
교육부에서 제시한 애초에 기술 방침이 좌편향 종북이라는 이야기가 됨.
저술자(들)가 책을 썼다고 해서 바로 교과서로 채택되는 것도 아님.
책을 만든 후에는 교육부의 검인정 승인을 받아야 함.
교육부에서 책을 받아서 꼼꼼하게 읽고
기술 방침에서 벗어난 것이 있는지, 기술 방침을 만족하는지 검토한 후에
이상이 없어야만 교과서 승인을 해줌.
만약에 기술 방침에 어긋나거나 만족시키지 못하면
교육부가 수정을 요구하거나, 자기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아예 승인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음.
따라서 교육부 승인을 받아서 역사교과서로 채택되어 교육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면
그 교과서는 교육부의 뜻대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
그런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되어 있고 북한을 찬양하는 종북 내용이 들어 있다면
교과서로 승인해준 교육부가 좌편향된 종북 기관이라는 이야기이고
교육부장관도 당연히 좌편향된 종북 인사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런 교육부장관을 임명하여 일하게 만든 대통령도 좌편향된 종북 인사라는 이야기.
그러면, 현재 사용되고 있으면서 좌편향 종북교과서라는 이야기를 듣는 역사교과서를 검정 승인해준
쥐명박, 빠구네 정권은 좌편향 종북 정권이고
쥐명박, 빠꾸네는 좌편향 종북 대통령이라고?
살다살다 별 멍멍이 소리를 다 듣겠네.
좌편향 종북 역사교과서라고 부르짖는 종자들은
이런 정도의 내용도 생각할 줄 모를는 등신들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