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달빛이 이르기를 상조있으라 하매 궁창이 속히 정리되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근데 언제 쉬시나요? 좀 쉬어가며 하시지. 곧 미쿡도 가야 하시는데)
공정위 칼날 무서웠나…가격인하·동결에 뜻모으는 치킨 업계
치킨업계가 잇달아 '상생'을 외치며 가격인하 ·인상계획 철회에 나섰다.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제너시스BBQ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착수 소식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6일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말 계획됐던 소비자권장가격 인상 대신 본사의 자구노력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교촌 오리지날(1만5000원)을 비롯한 전 메뉴의 가격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당초 교촌치킨은 인건비 등 운영비용 인상을 이유로 주요 제품에 대해 평균 6~7% 수준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었다.
교촌 측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가맹점에도 이어져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본사부터 쇄신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업계의 결정이 '김상조 체제'에 접어든 공정위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전날부터 기업거래정책국 가맹거래과가 BBQ의 치킨값 인상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광고비 명목으로 본사가 인상분의 상당 부분을 수취하는 등 논란이 된 부분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