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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북한 정치군사대학 출신 탈북민인 김정찬씨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5ㆍ18 때 북한이 개입했다’는 일부 극우 세력들의 주장은 완전히 틀린 말이라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일명 ‘130연락소’로 불리는 정치군사대학은 1970,80년대 북한이 국가차원에서 대남 공작원과 특수전투원을 양성했던 곳이며 남한 정세와 사회상에 대해서도 수시로 교육을 시킨다. 현재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으로 통합됐다. 80년대 정치군사대학은 수업과 교재로 북조선이 ‘광주폭동’ 대응에 실패한 이유를 교육했고, 향후 비슷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00명의 별동대원 양성에까지 나섰다. 50대의 김씨는 “탈북민 중에도 5ㆍ18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진상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며 “당시 북한의 대남공작 상황은 오직 중앙당 3호청사(대남 공작 담당 부서들) 관계자와 정치군사대학 출신들만이 정확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군사대학 출신 탈북민은 국내 7,8명 정도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0년대 초반 한국 국민이 됐다. 그는 5ㆍ18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지만원씨의 주장 등이 퍼져가는 현상을 보고는 “저건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며 당시 상황을 증언하기로 했고, 믿을 만한 외교소식통의 소개를 통해 한국일보 기자와 만났다.
◇5ㆍ18은 북한 입장에서도 예측불허 전개
◇“지만원은 자기 세뇌… 탈북민들도 모르면서 말해”
◇공작원으로 선발돼 서울사투리, 한자를 배우다
◇북한 군대는 구타 없는데, 정치군사대학에는 있었다?
북한 군대에서는 위계에 의해 상급자가 하급자를 구타하는 문화는 없었다고 한다. 물론 동기끼리 우발적인 싸움은 발생하지만, 위계에 의한 폭행은 없다는 것이다. 만약 고참에게 구타를 당하면 상부에 바로 보고해야 하고, 상부에서 가차없이 가해자를 내친다. 그런데 정치군사대학에서는 선배의 구타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재미있다. 김씨는 “한국 문화를 배우도록 훈련 받는 곳이니까, 한국의 군대문화를 따르기 위해 그리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특히 심각했던 한국의 군대 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해, 정치군사대학에 구타 문화가 도입됐다는 것이다. 교관보다는 1년 선배가 훨씬 무서웠다.
김씨가 설명하는 북한 군대는 우리의 편견과 반대였다. 그는 TV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역시 군대는 북한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는 “북한의 훈련은 유연하고 합리적”이라며 “무조건 통과라는 것은 없으며,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그에 맞게 배려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물론 지금은 어떤지 알 수 없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1980년대”라고 전제했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탈북민들
그는 인터뷰 내내 “보수도 진보도 북한을 너무 모른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 ○○일보에서 장마당의 쌀값이 떨어졌으니 북한의 식량이 부족한 게 아니라는 기사를 썼더라”며 “아예 돈이 없으니까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값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북한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고 북한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